
[사진=렛츠런파크 부산경남]
아주경제 이채열 기자 =한국이 경마선진국 반열에 올랐다. 한국마사회(회장 현명관)에 따르면 한국은 지난 4월 1일, 국제경주마경매회사협회의 최종 승인으로 그토록 염원하던 PARTⅡ 승격을 확정지었다고 21일 밝혔다.
'PART' 등급은 전 세계 경마시행국가의 경마선진화 수준을 측정하여 이를 등급화한 것으로 PARTⅠ에서 PARTⅢ까지 총 3 등급으로 구분된다. 세계 최고 수준의 경마시행국임을 나타내는 PARTⅠ 국가는 미국, 호주 등 전 세계 16개국에 불과하며, 한국은 2004년부터 PARTⅢ 국가로 분류되어 왔다. 'PART‘ 등급의 승격을 위해서는 '아시아경마계획위원회(APC)', '국제경주계획위원회(IRPAC)', '국제경마연맹(IFHA)', '국제경주마경매회사협회(SITA)'의 4단계 승인을 거쳐야 하며 한국은 4월1일 국제경주마경매회사협회로부터 최종 승격 승인을 받았다. 공식적인 PARTⅡ 국가 등재는 오는 7월1일부터 적용된다.
PARTⅡ 승격은 단순히 한국경마의 수준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았음을 넘어 국산 경주마들의 몸값 상승에도 실질적으로 기여한다. PARTⅡ 이상 국가에서 시행하는 일부 대상경주가 블랙타입경주로 지정되는데 해당 경주의 1~3위마는 전 세계 경매명부에 특별표시되어 경매시장에서 몸값이 천정부지로 치솟게 된다.
이 때 경매명부에 검은색으로 특별표시(Black type)된다는 점에 착안하여 해당 경주를 블랙타입경주라고 칭한다. 당장 오는 7월1일 이후에 진행되는 그랑프리, 대통령배, 부산광역시장배, 부산오너스컵, 코리아스프린트 등의 5개 대상경주가 블랙타입경주로 등재될 예정이다.
국산 경주마들이 한국에서 치러지는 블랙타입경주에서 우승할 경우 높은 몸값을 받고 해외에 수출될 수 있으며 이러한 해외시장의 확보는 국내 말 생산 산업의 비약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다.
또한 한국 경주 수준을 국제적으로 공인받은 것이기에 한국마사회가 추진 중인 경마중계 수출사업도 큰 탄력을 받을 수 있다.
한국마사회 관계자는 “경마혁신을 통해 한국경마와 경주마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일 수 있었다”며, “이 같은 노력이 있었기에 PARTⅡ 승격이라는 대성과를 달성할 수 있었던 것”이라고 말을 전했다. 또한 “그간 한국경마의 변화와 혁신 과정에서 갈등요소와 애로사항이 있었음에도 불구, 적극적으로 동참해준 유관단체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앞으로도 한국경마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 많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을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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