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호 취임 100일 맞아 직원에 이메일…"전열 재정비하자"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사진 = 기획재정부]



아주경제 노승길 기자 =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취임 100일을 맞아 기재부 직원들에게 "전열 재정비하자"고 주문했다.

이날 취임 100일을 맞은 유 부총리는 기재부 전 직원에게 이메일을 통해 "개혁과제들이 유야무야되어선 결코 안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다시 기지개를 켜는 나라들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모두 개혁으로 일어섰다"고 강조했다.

전날 유 부총리는 그간 추진해온 노동·공공·금융·교육 등 4대 부문 구조개혁에 산업개혁을 더해 '4+1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유 부총리는 직원들을 향해 "지금 우리 앞에 놓인 4대 개혁, 구조조정, 재정규율 강화, 일자리 정책 효율화 등은 모두 이해갈등이 큰 과제"라며 "기득권을 깨고, 이해를 재편하고, 제도를 혁신하는 일이니 쉬울 리 없지만 수십년간 쌓인 적폐를 '해결이 어렵다'는 이유로 또다시 장기과제로 미룰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정부가 앞장서서 개혁과제와 정책 방향에 대한 중심을 잡아야 한다고 주문했다.

유 부총리는 "작가가 드라마 속 주인공 다루듯이 정부가 마음대로 할 수 있는 정책 영역은 거의 없다"며 소통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노동개혁법에서 봤듯이 이해갈등이 큰 정책은 그 자체가 이미 정치의 영역"이라며 "이번 총선으로 어느 때보다 국회와의 긴밀한 협력이 요구된다"고 했다.

'제비 한 마리가 왔다고 봄이 온 것은 아니다'는 경기 판단을 했던 유 부총리는 긴장의 끈을 놓지 말자고 다시 당부했다.

그는 "경제지표마다 온도 차가 있어 '봄날'을 거론하기에는 이르지만, 경제주체들 사이에 '심리적 훈풍'이 부는 것은 사실"이라며 "대외변수가 잦아들고 경제 심리가 모처럼 반등한 지금이야말로 모든 경제 주체가 힘을 합쳐 매 순간을 금쪽같이 귀중하게 써야 할 때"라고 말했다.

유 부총리는 "과거에도 지금처럼 경기 회복의 불씨가 살아나다가 여러 대내외 돌발 변수를 만나면서 회복 흐름이 툭 끊어지곤 했다"며 "경제 회복의 불씨를 이번에는 반드시 큰불로 키워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를 위해서는 체감도를 높이는 정책 운용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한편 유 부총리는 "며칠 있으면 가정의 달 5월"이라며 "휴가계획을 꼭 세워서 재충전의 시간을 갖고 매주 수요일 '가정의 날' 하루라도 정시퇴근이 이뤄지도록 저부터 솔선수범하고 간부들도 채근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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