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4월 소비자 물가 2.3% 상승, 3개월 연속 '2%대' (종합)

기자정보, 기사등록일
입력 2016-05-10 11:31
    도구모음
  • 글자크기 설정
  •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세 이끌어, PPI 하락폭 크게 줄여

  • 중국 물가 추이, 인민은행 통화정책 '최대 변수'로 주목해야

[그래픽=아주경제 김효곤 기자 hyogoncap@]


아주경제 김근정 기자 = 중국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전월치,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준을 유지하며 3개월 연속 '2%대'를 지속했다. 생산자물가지수(PPI)는 50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지만 하락폭을 크게 줄였다. 

중국 국가통계국이 10일 공개한 통계에 따르면 4월 중국 CPI의 전년 동기대비 상승폭은 2.3%로 전월치와 전망치(2.3~2.4%)와 동일한 수준을 보였다. 이로써 올 들어 4개월간 중국 전년 동기대비 평균 소비자 물가 상승폭은 2.2%를 기록했다.

한편, 4월 중국 PPI는 전년 동기대비 3.4% 하락해 시장전망치인 -3.7%, 전월치인 -4.3%를 크게 웃돌며 회복세를 이어갔다. 전월 대비로는 0.7% 올라 두달 연속 전월비 상승세를 지속했다.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2%대를 지속한 것은 식품가격 오름세의 영향으로 분석됐다. 4월 중국 식품가격 상승폭은 7.4%로 비식품군 가격 상승률인 1.1%를 크게 웃돌았다. 채소가격 상승세는 꺾였지만 돼지고기 등 육류가격이 높은 수준을 지속한 때문이다.

4월 육류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무려 20.1%가 뛰었다. 소비제품 가격은 전년 동기대비 2.5%, 서비스 가격은 2.0% 올랐다. 지역별로는 도시 물가 상승률은 2.3%, 농촌지역은 2.4%로 집계됐다.

롄핑(連平) 교통은행 수석경제학자는 "수급 불균형이 돼지고기 가격 상승세를 여전히 부추기고 있다"면서 "다행히 채소가격이 하락해 식품 가격 상승세를 다소 제한했다"고 분석했다. 시장은 상승폭이 둔화되기는 했으나 돼지고기 가격 오름세가 올 3분기 말까지 지속돼 향후 CPI 상승률이 2.5~3% 사이를 보일 것으로 전망하는 분위기다.

지난해 1%대의 저조한 수준을 보였던 중국 물가가 올 들어 '2% 시대'를 맞이하면서 시장은 중국 인민은행 통화정책 변화 가능성을 주목하고 있다. 인플레이션 발생 가능성이 높아지면 인민은행이 통화 완화기조를 유지하기 어렵다.

실제로 최근 인민은행은 '2016년 1분기 중국 통화정책 실행보고서'를 통해 "국제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중국 부동산 시장이 회복세를 보이면서 물가가 상승, 인플레이션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물가 변동 추세가 중국 경제 운용과 거시경제 정책 결정에 큰 영향을 주는 만큼 이를 주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해 수 차례 기준금리, 지급준비율(지준율) 인하를 통해 막대한 유동성을 풀었던 인민은행은 올 들어 통화완화에 신중을 기하는 모양새다. 지난 2월 지준율을 한 차례 인하했고 이후 역환매조건부채권(역레포),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등 다양한 시장수단을 통해서만 시중 유동성을 풀고 있다. 이에 시장은 당분간 인민은행이 추가 기준금리, 지준율 인하 카드를 꺼낼 가능성은 크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0개의 댓글
0 / 300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

이미 신고 접수한 게시물입니다.

닫기
신고사유
0 / 100
닫기

신고접수가 완료되었습니다. 담당자가 확인후 신속히 처리하도록 하겠습니다.

닫기

차단해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사용자 차단 시 현재 사용자의 게시물을 보실 수 없습니다.

닫기
실시간 인기
아주NM&C
기사 이미지 확대 보기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