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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5회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양삼일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 이사장(왼쪽부터), 배정혜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이숙녀 미국 알 재단 대표. [사진=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제35회 세종문화상 수상자가 발표됐다.
문화체육관광부(장관 김종덕)는 2016년도 세종문화상 수상자로 △'한국문화' 부문 양삼일(55) 아시아-이베로아메리카 문화재단(Asia-Iberoamerica Cultural Foundation) 이사장 △'예술' 부문 배정혜(72·본명 배방원) 전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국제협력·봉사' 부문 요셉의원(원장 이문주 신부) △'문화다양성' 부문 이숙녀(79) 미국 알 재단(AHL Foundation) 대표 등을 선정했다고 12일 밝혔다.
세종대왕의 창조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지난 1982년 문화예술진흥법에 따라 대통령령으로 제정된 세종문화상은 사회 각 분야에서 '문화융성'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한다.
'유리도시' '처용' '춤춘향' '소울해바라기' '코리아환타지' 등 다양한 창작품을 발표해 온 배정혜 전 예술감독은 한국춤의 창작 영역을 확대했다는 평가다. 문체부는 "22년간 국립국악원 상임안무자와 국립무용단 예술감독 등 직업무용단 수장을 거치며 무용 인재를 양성하고 한국무용의 질적 향상에 기여했다"고 선정 이유를 밝혔다.
국제협력·봉사 부문 수상단체인 요셉의원은 지난 1987년 문을 연 자선 의료기관으로, 노숙자·행려자·외국인 근로자 등 가난한 환자 60여 만명을 무료로 치료해 왔다. 2013년부터는 필리핀에서도 무료 치료를 하고 있으며, 영양실조 어린이에게 무료 급식을 제공하는 등 가난한 이들을 위해 헌신한 점이 고려됐다.
이숙녀 대표는 지난 1976년 뉴욕에 한국화랑을 설립해 40여년간 운영해 왔다. 그는 김환기 이대원 황규백 등 당시 뉴욕에서 전시 기회를 찾기 힘들었던 한국 미술가들에게 전시 기회를 제공하고, 이들을 미국 미술계에 적극 소개했다. 2003년에는 비영리 재단(알 재단)을 설립해 한인작가들이 미국 주류사회에서 활동할 수 있게 지원하는 등 재외동포사회의 문화예술 발전을 위해 힘써 왔다.
한편 올해 세종문화상 '학술' 부문은 적격자가 없어 수상자를 선정하지 못했다.
포상식은 13일 오후 3시 국립중앙박물관 대강당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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