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증현 "해외 중앙은행 역할 변했다…한은도 고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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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6-03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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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조조정 전략·전술 틀렸다…경제부총리 조정 역할 해야"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아주경제 DB]


아주경제 문지훈 기자 = 윤증현 전 기획재정부 장관이 한국은행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해 강조했다.

윤 전 장관은 3일 오전 서울 남대문로 한은 본관에서 개최된 '한은 2016 2차 조찬 포럼'에서 강연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해외 중앙은행의 역할 변화를 참고해 한은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한은의 역할에 대해 "원칙의 고수와 상황의 수용"이라며 "지금까지 물가안정이나 금융시장 안정에 치중해온 전통적 원칙을 고수하는데 머물 것인지 고민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고용이나 성장에 이르기까지 적극적이고 공격적인 자세로 나오는s 외국 중앙은행의 사례를 참고해 한은이 고민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윤 전 장관은 "한은이 주위 상황을 소극적·방어적으로 수용할 것인지 적극적·공격적으로 새로운 외연을 확장시켜 국민 신뢰를 얻는 게 나은 지 고민해야 할 문제"라고 강조했다.

다만 중앙은행의 원칙을 지키고 정부 역시 이를 존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밝혔다.

또 윤 전 장관은 조선·해운 등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해 경제부총리 조정을 바탕으로 산업 재편을 위한 밑그림을 그려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목적도 중요하지만 전략과 전술도 중요한데 지금은 목적도 불분명하고 전략과 전술도 틀렸다"며 "산업 재편의 정책 측면에서 구조조정에 필요한 밑그림이 나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주무부처가 국제 사회의 경쟁 상황 등을 고려해 공급과잉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밑그림을 짜고 부총리가 조정 역할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 전 장관은 과거 중앙은행 독립성을 두고 한은과 대립했던 인물로 2009년 이성태 한은 총재와 조찬 회동을 한 이후 7년여 만에 한은을 방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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