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발저림증상, 당뇨신경병증의 증상은 아닐까 '의심'해봐야…

[사진=국가건강정보포털 제공]
 

아주경제 전현정 기자 = 손발저림증상이 주목을 받고 있다.

손발저림증상이 나타나는 병증은 매우 다양하다. 손목 부위를 지나는 신경의 주위가 좁아져서 생기는 '손목터널증후군'의 원인이 될 수 있고, 뇌의 혈액순환장애에 의해 일어나는 '뇌졸중' 때문에 나타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 손발저림 증상을 호소하는 환자들은 말초신경의 장애나 목디스크, 허리디스크의 문제를 갖고 있다.

말초신경을 둘러싸고 있는 신경섬유의 손상이 뚜렷하게 관찰되는 '당뇨신경병증'은 증상이 몸 쪽에서 시작하여 말초로 갈수록 심해지고 더 많이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당뇨병의 유병 기간이 길고 혈당 조절이 잘 되지 않는 환자에서 뚜렷하고 많이 발생한다.

당뇨신경병증의 여러 아형 중 대칭먼쪽여러신경병증(symmetric distal polyneuropathy)은 혈당 조절이 잘 이루어지지 않거나 당뇨병의 유병기간이 25년 이상으로 긴 환자들에게서 발견된다. 주된 증상은 몸통에서 먼 부위인 발과 하지에 국한되어 지속적으로 저린 느낌과 무딘 감각이 나타난다. 감각 증상은 주로 하지에서 먼 쪽에
국한되지만 심한 경우에는 손을 침범하기도 하며, 감각저하가 하복부의 측면으로 퍼져나가기도 한다.

심한 감각소실과 피부가 두꺼워지며 궤양이 발생하는 현상이 나타나며, 반복 손상 등에 의한 심부 궤양 형태의 영양성 변화와 신경 관절 병증이 동반되기도 한다. 발목 반사는 거의 모든 경우에 소실되며, 일부에서는 무릎반사도 소실된다. 근력 약화 증상은 가볍지만, 몸 쪽 근육의 위축을 동반한다. 이와 같은 신경병증은 일단 시작되면 저절로 좋아지지는 않는다.

한편, 당뇨신경병증은 각 아형에 따라 경과 및 합병증이 서로 다른 편이다. 손발저림증상을 나타내는 '대칭먼쪽여러신경병증'은 오랜 기간 지속된 당뇨병 환자들이 고통을 가장 많이 호소하는 증상 중 하나이며, 느린 속도로 진행되고 잘 회복되지 않는다. 심한 경우에는 손가락 및 발가락의 괴사가 진행되어 절단이 필요할 수도 있다. 따라서, 당뇨환자의 경우 손발저림현상이 발견되는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하며 엄격한 혈당조절이 필수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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