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 이사장은 이날 열린 거래소 출입기자단 하계 간담회에서 "서울이든 부산이든 다 윈윈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서 자본시장의 파이가 커질 수 있게 대승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 파이가 커지면 부산에든 서울에든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어 기업들이 원활하게 자금을 조달하는 시장이 되야 한다"면서 "상장기업들이 많아져야 한다"는 바람도 전했다.
거래소에는 지난해 120개 기업이 IPO에 성공했다. 올해도 코스닥 시장에 140~150개 기업이 상장할 것으로 예상되고 코넥스 시장에도 100개에 달하는 기업이 상장할 예정이다.
또 중화권 시장과 연계를 강화하려면 거래시간을 1시간 정도 늘려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중화권 시장과의 연계를 위해 거래시간을 늘리기로 했는데, 한 시간 더 연장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야간시장도 개설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오는 8월 1일부터 증권·파생상품과 금 시장의 정규장 매매거래 시간은 30분 연장된다. 이에 따라 증권시장 정규장은 현행 6시간(오전 9시∼오후 3시)에서 6시간30분(오전 9시∼오후 3시30분)으로, 일반 파생상품시장은 6시간15분(오전 9시∼오후 3시15분)에서 6시간45분(오전 9시∼오후 3시45분)으로 각각 늘어난다.
최 이사장은 최근 중국원양자원 사태로 불거진 '차이나 리스크'와 관련해 심사를 강화하겠다고 하면서도 국내 증시에 상장된 모든 중국기업을 똑같이 매도해선 안 된다고 선을 그었다.
중국원양자원은 지난 4월 홍콩 업체로부터 대여금과 이자 74억원을 갚지 못해 소송을 당했고 계열사 지분 30%도 가압류됐다고 수시공시를 통해 밝혔으나, 거래소 조사 결과 모두 거짓으로 드러났다.
거래소는 불성실공시법인 지정을 예고했고, 이달 말에는 거래소 상장공시위원회가 불성실공시법인 지정 여부와 벌점 등 징계 수위를 정할 예정이다.
최 이사장은 "중국원양자원은 일부 중국기업의 문제일 뿐"이라며 "일차적으로 주관사들이 관리해줘야 하지만, 우리도 같은 사태가 벌어지지 않도록 상장 단계부터 관리 감독에 더 신경 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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