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도 테슬라 자율주행 중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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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08-11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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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AP연합]


아주경제 윤세미 기자 = 중국에서도 테슬라 차량의 자율주행 중 접촉사고가 발생해 테슬라의 기술력 과장 홍보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즈(FT)에 따르면 루오 젠은 지난주 베이징에서 테슬라의 모델S를 타고 자율주행 모드로 운전하던 중 도로에 불법 주차되어 있던 폭스바겐 차량과 접촉사고가 났다. 

루오 젠의 블랙박스 카메라에 찍힌 영상에는 테슬라 차가 도로에 주차되어 있던 폭스바겐 차의 옆면을 긁으며 지나간다. 이 사고로 두 차량 모두 옆면에 기스가 났고 백미러가 떨어져나갔다. 이후 모델S는 다시 속도를 내다가 나중에 멈춘다.

루로 젠은 자율주행 중 전방을 주시하지도, 핸들에 손을 올리고 있지도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테슬라는 자율주행 모드에서도 운전자가 핸들을 잡고 차량을 통제해야 한다고 말한다. 

그러나 루오는 차량을 구입할 때 자율주행 기능에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를 전혀 듣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여러 나라에서 테슬라는 자율주행 기술이 비행기의 자동 운전 기능인 오토파일럿과 비슷하다고 홍보한다. 실제로 이 기술은 자동차를 운전하고 차선을 맞추고 방향과 제동을 조절한다.

루오 젠은 “중국에서 이 기술을 무인운전으로 호칭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서구에서도 오토파일럿이라는 용어에도 비슷한 위험이 있겠지만 특히 중국 소비자들은 매뉴얼을 거의 읽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테슬라는 이와 관련해 “차량 운전자에게 분명히 안내되듯 테슬라의 자율주행 기술은 운전자가 운행 중 차량을 통제해야 하는 운전 보조 기술이다. 따라서 운전자는 언제든 차량을 제어하고 통제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루오는 자율주행차로 믿고 모델S를 샀다고 말했다. 그는 온라인 게시물에서 “최근 벌어진 사고는 테슬라의 기술이 완벽함과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는 것을 보여준다. 지금까지 발견되지 않은 결함이 많을 수도 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구입할 때 그점에 대해 완전히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약 더 큰 사고가 났다면 테슬라 차를 타고 자율주행 중 사망한 두 번째 희생자가 됐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엘론 머스트 테슬라 CEO는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믿음을 가지고 있다. 그는 지난달 블로그 포스팅을 통해 오토파일럿이 “올바르게 이용된다면 인간 운전자보다 훨씬 안전하다"며 "부정적 언론이나 법적 책임을 계산하느라 기술 출시를 지체하는 것이 더 나쁘다"고 말했다.

자동차 업계는 언젠가 무인차 기술이 인간 운전자의 실수로 인핸 사고를 90% 이상 줄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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