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나가는 공모주 투자도 옥석 가려야

아주경제 류태웅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를 비롯한 굵직굵직한 기업이 하반기 대거 상장하면서 공모주 투자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으나, 제대로 옥석을 가리지 않으면 큰 재미를 보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연초부터 올해 상반기 유가증권시장에서 상장을 완료한 기업은 총 7곳이고, 심사를 진행 중이거나 승인 완료된 기업도 10곳에 이른다. 

올해 목표치인 25개보다 불과 5개 모자른 수치다. 코스닥도 마찬가지다. 상장 완료된 26곳, 진행 중인 22곳을 더하면 50곳 가까이 시장에 새로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는 최근 5년과 비교할 때 가장 높은 실적이다.  10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던 2015년 상반기보다도 공모자금 규모가 크고, 기업도 많다.

이달로 예정된 엘에스전선아시아, 두산밥캣 외에 4분기로 예상되는 삼성바이오로직스 등 대어급이 상장하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런 이유로 기업공개(IPO)시장에 대한 투자도 증가세다. 개인투자자들은 일반 청약을 늘리고 있고, IPO펀드로의 자금 유입도 지속되고 있다.

주가수익률도 높다. 2012년부터 현재까지 신규 상장한 기업들의 주가수익률을 보면 해마다 공모가 대비 플러스(+) 20~30%를 기록하고 있다. 

만약 해당 기간에 기업의 공모에 참여하고, 올해 8월 현재까지 보유했다면 2012년 27.5%, 2013년 60.6%, 2014년 92.3%, 2015년 54.9% 등 수익률을 보인다.

하지만 실제 공모주를 투자할 때 수익률은 이와 비슷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이론과 실제는 다르다는 것이다.

최종경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상장 후 높은 주가 상승이 기대되는 기업의 경우에는 청약경쟁률도 같이 치솟아 원하는 만큼 공모 청약을 할 수 없다"며 "또 보유 중인 물량을 시초가에 모두 매도한다는 전략도 이론적인 가정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실제 공모주 투자는 수요 예측과 청약에 참여할 때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며 "또한 공모를 진행하는 기간 동안 공모주 시장의 투자 심리 및 외부 변수 등을 고려해 전략적으로 참여 물량을 조절해야 하는 게 핵심"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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