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문학번역원은 19일 한국문학 해외소개 영문 계간지 '코리안 리터러처 나우'(Korean Literature Now) 여름호(32호)를 발간했다. [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한국문학번역원(원장 김성곤)은 19일 한국문학 해외소개 영문 계간지 '코리안 리터러처 나우'(Korean Literature Now)' 여름호(32호)를 발간했다. 잡지명 개편 후 첫 발간이다.
코리안 리터러처 나우는 지난 2008년 '북스 프롬 코리아'(Books from Korea)라는 이름으로 창간된 해외 출판사·에이전시 대상의 영문 계간지로, 저작권 수출을 목적으로 2013년 겨울호(22호)까지 영문과 중문으로 발간되었고, 2014년부터는 한국문학 전문 문예지로 개편해 영문으로만 발간되고 있다. 올 여름호부터 '한국문학 전문잡지'라는 이미지를 강화하고 온라인 검색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잡지명을 변경했다.
이번 호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한강(46)의 신작 '흰'의 영문 발췌본을 최초로 공개했다. '채식주의자' '소년이 온다'를 펴낸 영국 포토벨로 북스(Portobello Books) 출판사가 이미 이 작품을 내년에 출간하기로 한 가운데, 번역원이 데보라 스미스(맨부커상 공동수상)가 번역한 작품 일부를 공개한 것이다.

코리안 리터러처 나우 2016년 여름호는 맨부커 인터내셔널 부문을 수상한 한강의 신작 '흰'의 영문 발췌본을 최초로 공개했다.[사진=한국문학번역원 제공]
저명한 해외 문학계 인물들의 한국문학 관련 글도 눈길을 끈다.
첫 단편소설집 'Drifting House'로 단숨에 주목받는 작가 반열에 오른 한국계 미국인 작가 크리스 리(Krys Lee)를 비롯해 미국 그레이울프(Graywolf Press) 출판사의 이든 나사우스키(Ethan Nosowsky) 편집장, 올해 맨부커 인터내셔널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던 작품 'A General Theory of Oblivion'을 번역한 다니엘 한(Daniel Hahn), 프랑스 문학잡지 르뷔 데 되 몽드(Revue des Deux Mondes)의 편집 코디네이터이자 문학평론가 오렐리 줄리아(Aurélie Julia) 등이 독자들을 기다린다.
오는 10월 출간 예정인 가을호에는 무라카미 하루키 번역가로 널리 알려진 제이 루빈(Jay Rubin) 전 하버드대 일본문학과 교수의 글이 실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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