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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학 울산 모비스 감독. 사진=KBL 제공]
유 감독은 전반에 거의 벤치에서 일어나지 않은 채 경기를 관전했다. 이에 대해 유 감독은 “전반엔 경기가 ‘조금’ 눈에 들어오지 않더라. 다리가 후들거려서…”라며 농담을 섞어 웃었다.
경사가 겹쳤다. 모비스는 3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16 KCC 아시아 프로농구 챔피언십 마지막 날 쓰촨과 3차전에서 77-74로 이겼다. 짜릿한 역전승이었다.
2승1패로 대회를 마친 모비스는 이어 열리는 전주 KCC와 웰링턴(뉴질랜드) 경기 결과에 따라 이번 대회 순위가 결정된다. 3전 전패를 당한 쓰촨은 4개 참가 팀 중 최하위에 머물렀다.
모비스는 찰스 로드가 26점 13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고, 함지훈이 11점 7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보탰다. 양동근도 9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유재학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양 팀 모두 3일 연속 3경기를 치렀기 때문에 오늘 경기 내용은 좋지 않았다. 그래도 후반에 선수들이 잘 뛰었다”면서 “아직 손발이 맞지 않는다. 외국인 선수들도 체력이 많이 부족하다. 남은 2주간 호흡을 맞추는데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전체 1순위 지명권을 얻은 유 감독은 아직 누구를 뽑을 지 결정하지 않은 상태다. 유 감독은 “일단 현재 멤버도 손발이 잘 맞지 않기 때문에 신인 선수를 고려하지 않고 호흡을 맞출 계획”이라고 말했다.
양동근도 “그동안 손발을 맞출 시간이 부족했는데 이번 대회를 통해 연습이 됐다”며 시즌 개막 준비를 위해 체육관을 빠져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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