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증권사 3분기 장사 잘했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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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19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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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이규진 기자= 국내 대형 증권사가 3분기 양호한 실적을 올린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위는 NH투자증권으로, 한국거래소 지분을 처분한 데 따른 이익이 반영된 영향이 컸다.
 
19일 증권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주요 증권사 NH투자증권을 비롯한 9개 주요 증권사는 3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총 535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51% 증가했다.
 
개선폭이 큰 곳은 미래에셋증권, KTB투자증권이다. 미래에셋증권은 영업이익 예상치가 698억6000만원으로 1년 만에 193% 늘었다.

미래에셋증권은 3분기 투자은행(IB) 관련 자문수수료와 자기자본투자(PI) 배당금 유입이 늘었다. 미래에셋대우 인수에 따른 연결이익 반영도 긍정적이다.

KTB투자증권은 3분기 영업이익을 1년 만에 121% 증가한 18억원으로 늘릴 전망이다. 다만 대신증권은 1년 전보다 영업이익이 약 49% 감소한 249억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영업이익 규모로는 NH투자증권이 1위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100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0% 증가했다. 3분기 순이익은 790억원으로 18% 늘었다.

NH투자증권은 3분기 거래소 지분 처분 이익 360억원이 반영될 예정이다. 여기에 트레이딩과 상품손익도 762억원에 달했다. 
 
메리츠종금증권은 3분기 예상 영업이익이 871억5000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이어 미래에셋증권(698억6000만원)과 현대증권(687억원), 미래에셋대우(670억9000만원), 삼성증권(666억4000만원) 순으로 예상 영업이익이 컸다.

영업이익이 증가한 이유는 파생결합증권 운용손익이 크게 개선됐기 때문이다. 주가연계증권(ELS) 조기상환률이 빠르게 개선됐고, 파생결합증권 관련 운용손익도 나아졌다. 2분기 파생결합증권 운용손익이 상대적으로 부진했던 데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될 것으로 보인다.

김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홍콩 H지수 상승에 따른 ELS 조기상환 덕에 이익 발생이 기대되고 있다"며 "장기적으로 내년부터 시행되는 초대형 IB에 대한 수혜 기대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다만 거래대금 감소로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 감소와 채권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평가이익 축소가 이익 개선폭을 축소시킬 것으로 전망됐다. 3분기 일평균 거래대금은 8조1000억원으로 전분기대비 6.1% 감소했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3분기 실적은 주요국 지수의 안정적 반등으로 트레이딩 손익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도 "금리 상승이 동반되면서 효과가 일정 부분 상쇄됐고 파생결합증권 발행규모가 정체되고 있어 추가적인 이익개선을 기대하긴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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