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예금은행 주택담보대출 금리 전월대비 0.1%P 상승

[표=한국은행 제공]
 

아주경제 홍성환 기자 = 지난달 은행권 가계대출 금리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정부가 가계부채 규제를 강화함에 따라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이는 방식으로 대출 관리에 나섰기 때문이다.

27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16년 9월 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에 따르면 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예금은행 가계대출 평균금리는 연 3.03%로 전월 대비 0.08%포인트 올랐다.

특히 신규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연 2.80%로 8월보다 0.10%포인트 급등했다. 이 가운데 집단대출 금리는 연 2.90%로 전월대비 0.11%포인트나 올랐다.

이는 지난 8월 25일 정부가 주택공급을 축소하겠다는 내용의 가계부채 대책을 내놓으면서 은행들이 가산금리를 높여 대출 관리에 나선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은행연합회 공시를 보면 KB국민·신한·우리·KEB하나 등 4대 시중은행의 분할상환식 주택담보대출 평균금리는 올해 6월 연 2.66~2.82%에서 9월 연 2.77~3.17%로 치솟았다.

여기에 미국이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커진 점도 국내 시장금리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기업대출 금리는 지난 9월 연 3.27%로 전월 대비 0.01%포인트 낮아졌다. 대기업 대출 금리는 연 3.01%로 한 달 새 0.02%포인트 하락했지만, 중소기업 대출 금리는 연 3.60%로 0.04%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예금은행 신규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1.35%로 전달보다 0.04%포인트 높아졌다. 이 중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연 1.33%로 0.02%포인트, 시장형금융상품 금리는 연 1.40%로 0.05%포인트 각각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여수신 금리차는 1.92%포인트로 전월과 같았다.

비은행금융기관 대출 금리를 보면 새마을금고는 연 3.83%로 전월과 동일했지만 상호저축은행(-0.47%포인트), 신용협동조합(-0.04%포인트), 상호금융(-0.03%포인트) 등은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