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레로 만나는 셰익스피어의 명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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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0-3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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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셰익스피어 인 발레' 11월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서 공연

  • 유니버설발레단·서울발레시어터·이원국발레단·서발레단·와이즈발레단 출연

'셰익스피어 인 발레'가 오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열린다. '맥베드' 공연 중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아주경제 정등용 기자 =영국의 대문호 윌리엄 셰익스피어 타계 400주년을 기념하기 위한 다양한 공연이 줄을 잇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표 6개 발레단이 함께 참여하는 발레 무대가 이달에 관객들을 찾아간다.

세종문화회관(사장 이승엽)과 발레STP협동조합은 공동주최로 오는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에서 '셰익스피어 인 발레'를 선보인다.

발레STP협동조합은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서(SEO)발레단, 와이즈발레단 등 5개 발레단으로 구성된 단체다. 이번 공연에서는 발레STP협동조합 소속 발레단의 무용수들이 서로 교류하며 각 무대에 출연하며 모두 세 차례의 공연을 진행한다.


 

발레STP협동조합은 유니버설발레단, 서울발레시어터, 이원국발레단, 서(SEO)발레단, 와이즈발레단 등 5개 발레단으로 구성됐다. '로미오와 줄리엣' 공연 중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여러 발레단이 협업하는 만큼 각 발레단의 특징도 각양각색이다. 주로 창작 안무를 만드는 서울발레시어터는 제임스 전의 특징이 많이 드러나는 창작 발레를 만든다. 소수 정예인 이원국 발레단은 클래식 발레를 추구하는 반면, 서발레단은 무용 장르 구분없이 다양한 창작 작품을 선호한다. 와이즈발레단은 관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데에 중점을 둔다.

김길용 와이즈발레단장은 "발레단의 성향이 전부 다르다. 관객들은 본인이 좋아하는 스타일에 따라 공연을 보면 된다."면서 "다섯 단체가 뭉쳐 서로 희망이 되고 격려가 되는 부분이 있다. 어느 한 단체가 쓰러졌을 때 서로 일으켜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힘인 것같다."고 말했다.

4일부터 6일까지는 서미숙 안무가의 창작 발레 '크레이지 햄릿'이, 월11일부터 13일까지는 제임스 전이 안무한 '한여름 밤의 꿈'이 공연된다.


 

'한여름 밤의 꿈'은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 세종문화회관 세종M씨어터에서 진행된다. '한여름밤의 꿈' 공연 중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서미숙 안무의 '크레이지 햄릿'은 4일부터 6일까지 세종M씨어터 무대에 오른다. 셰익스피어 서거 400주년 기념의 일환으로 새롭게 창작된 서발레단의 '크레이지 햄릿'은 전 세계에서 수없이 반복돼 공연된 햄릿을 오늘날 현대인의 시대상에 맞추어 재해석한 모던 발레 공연이다.

복수심, 배신감, 사랑 등 원작 '햄릿'의 갈등 구조를 새롭게 표현한 작품으로 이성의 틀에 갇혀 결국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인간의 모습을 강렬한 음악, 즉흥춤 등으로 더욱 광기어린 무대를 선보인다.

햄릿 역에는 서울발레시어터의 주역 무용수 정운식, 오필리아역에는 댄싱9 시즌2에서 화제를 모았던 서발레단 객원 무용수 이윤희, 클로디어스 역에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발레스타 이원국이 출연한다.

오는 11일부터 13일까지는 제임스 전 안무로 선보이는 서울발레시어터의 '한여름 밤의 꿈'이 마지막 무대를 장식한다. 공연은 원작의 기본 구성에 충실하면서도 안무가 제임스 전의 특별한 상상력이 더해진 작품으로,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즐기기에 좋은 작품이다.

이 작품은 남녀간의 사랑이 어긋나는 이야기를 속도감있는 춤과 연기로 재미있게 풀어냈다. 이와 함께 생생하게 줄거리 이해를 돕기 위해 원작자인 셰익스피어가 해설자로 등장하고, 멘델스존의 '한여름 밤의 꿈'을 비롯해 모차르트와 차이콥스키 등 클래식 음악의 명곡들을 차용했다.



 

'맥베드' 공연 중 한 장면                                                                                [사진=세종문화회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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