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대 병력 이끌고 목숨 바친 무적해병, 11월 6·25전쟁 호국영웅

아주경제 박준형 기자 = 소대 병력을 이끌고 북한군 대대 병력에 맞서 싸우다 전사한 이장원 해병 중위가 11월의 6·25전쟁 호국영웅으로 선정됐다.

31일 국가보훈처에 따르면 이장원 중위는 6·25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4월 해병사관후보생 5기로 입대했다. 같은 해 9월 소위로 임관한 이 중위는 해병 독립 42중대 소속 황토도 파견소대장으로 부임했다.

함경남도 영흥만 인근에 있는 황토도는 아군의 해상봉쇄선상에 위치한 전략적 요충지로, 북한은 황토도를 장악하기 위해 호시탐탐 기습공격을 시도했으나 이 중위가 이끄는 해병대원들은 번번이 북한군의 공격을 막아냈다.

1951년 11월 29일 북한군은 1개 대대 병력을 동원해 황토도를 향한 최후의 일격을 가해 왔다. 치열한 교전으로 무전기마저 파괴되는 등 아군의 지원조차 기대할 수 없는 절체절명의 순간에도 이 중위의 소대는 결코 물러서지 않았다.

이 중위의 소대가 좀처럼 물러서지 않자 북한군은 집중포격을 실시했고, 결국 이 중위는 대원 3명과 함께 적의 포탄에 맞아 전사했다.

소대장의 죽음에도 불구하고 해병대원들은 끝까지 저항했고, 북한군을 격멸, 진지를 사수하는데 성공했다. 이는 적의 해상보급로를 차단하는데 결정적인 기여를 했다.

이 중위는 대한제국 시대부터 국난 극복을 위해 목숨을 바친 애국자 가문 출신으로, 증조부 이남규·조부 이충구·부친 이승복 선생과 함께 현충원에 안장돼 있다.
 

이장원 해병 중위[사진=국가보훈처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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