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 4월 한국중부발전이 새만금산업단지 3공구에 군산항 준설토와 석탄재를 활용해 매립하겠다는 의사를 표명함에 따라, 시민단체가 "석탄재 매립이 환경을 오염시킨다"고 주장한 것에 따른 후속 조치다.
시민단체는 지난 5월부터 "석탄재는 지하수와 토양을 오염시키는 폐기물이므로 새만금에 반입해선 안 된다"며 "군산항 준설토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 지역 석탄재를 반입하는 이유를 이해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전라북도는 "석탄재 사용에 대한 환경 유해성 논란이 큰 만큼 공신력이 있는 전문기관(국립)에 검사를 의뢰해 논란이 해소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건의한 바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새만금개발청과 한국중부발전은 '국민 안전이 최우선'이라는 정책 목표에 따라, 보령화력발전소 석탄재 매립의 안전성 검증을 거쳐서 석탄재 매립 여부를 결정하기로 협의했다.
이에 따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은 새만금산업단지 3공구 내 토양과 수질 분석, 군산항로 해저 토양 및 석탄재의 중금속 용출 시험 등 군산항 준설토와 석탄재 매립이 수질과 토양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분석해 내년 1월경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석탄재가 자원 재활용 관련법에 따라 재활용이 가능한 지정 부산물로 분류돼 있고, 석탄재 재활용을 통해 약 150억원의 조성비용을 절감하는 것은 물론, 군산항 준설토를 매립할 때 지반 안정을 위해서도 석탄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권병윤 새만금개발청 차장은 "사전 환경성 검증 결과 안전성이 확보될 경우에 매립을 추진할 계획이며, 국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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