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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건립된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가 문화재로 등록 예고됐다. [사진=문화재청 제공]
아주경제 박상훈 기자 =1959년 건립한 교회 건축물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가 문화재로 등록예고됐다.
문화재청(청장 나선화)은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를 비롯해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 '찬송가(UNION HYMNAL)' 등 3건을 문화재 등록 예고하고,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 등 4건을 문화재로 등록했다고 15일 밝혔다.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는 신앙을 통한 해병대의 정신 전력 강화를 위해 해병대사령부가 1959년 건립했다. 문화재청은 "해병대의 역사와 흔적이 배어있는 장소적, 공간적 가치와 더불어 강한 군사력의 원동력이 되는 신앙의 근거지로서 군종사(軍宗史)적·역사적 가치를 갖고 있다"고 평했다.
초대교회와 함께 문화재로 등록예고된 대한성공회 서울주교좌성당 모자이크 제단화는 8m가 넘는 큰 규모로, 성당 건축 당시 성당의 주문으로 제작돼 작품성이 높을 뿐만 아니라, 훼손되지 않고 원래의 모습 그대로 보존돼 있다.
1908년 발행된 '찬송가(UNION HYMNAL)'는 악보 없이 가사로만 수록된 찬송가로, 우리나라 최초의 교파 연합 찬송가라는 점에서 역사성이 있는 자료로 평가 받고 있다. 서양 음악으로서의 찬송을 받아들이면서 토착적 전통을 계승한 점도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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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로 등록된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 [사진=문화재청 제공]
한편 재단법인 대한성서공회 소장본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1권)·'신약 마가전 복음서언해'(1권)·'구약전서'(1권) 그리고 연세대 학술정보원 소장본인 '예수성교전서'(1권) 등 개신교 유물들이 문화재로 등록돼 눈길을 끈다.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는 스코틀랜드 연합장로회 선교사인 존 로스(John Ross)와 한국인 이응찬, 백홍준 등이 번역·발행한 최초의 한글 신약성서다. 로스역본(Ross Version) 성경은 10여 종이 간행됐는데, 그 중 예수성교 누가복음전서가 가장 이른 시기인 1882년 3월 24일에 간행됐다. 최초의 한글 성경이라는 점과 이후 성경 번역의 기폭제가 됐다는 점이 문화재로서의 가치를 지닌다는 평가다.
문화재청은 등록 예고된 해병대사령부 초대교회 등 3건에 대해 30일간 의견 수렴, 문화재위원회의 심의 등의 과정을 거쳐 문화재로 등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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