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올해 '4% 껑충' 코스닥 '9% 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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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16-12-21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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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경제 김은경 기자 = 대형주 장세가 펼쳐졌던 올 한 해 코스피가 4% 상승한 반면 코스닥은 9% 하락하는 등 뚜렷한 양극화 현상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올해 1961.31로 출발해 전날 2041.94를 기록하면서 4.11%(80.63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같은 기간 코스닥은 682.80에서 617.99로 9.43%(64.36포인트) 감소했다.

하지만 불과 2년 전까지만 해도 상반된 흐름을 보였었다. 작년 한 해 코스피와 코스닥 상승폭은 각각 2.39%, 25.67%였다. 2014년엔 코스닥 지수가 8.60% 올랐고, 이 기간 코스피는 4.76% 감소했다.

올해 코스피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위권 종목도 명암이 엇갈렸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연초 대비 65조1202억원(16.09%) 증가한 반면 코스닥의 경우 시총이 4조3290억원(-12.13%) 증발했다.

시가총액은 해당종목 종가에 상장주식수를 곱해 이것을 합산한 것으로, 주가가 오르면 시가총액도 커진다. 이처럼 국내 증시의 양극화 현상이 극심한 것은 코스피 상장사가 삼성전자 등을 필두로 호실적을 내면서 수급이 대형주로 몰렸기 때문이다.

코스피 대장주인 삼성전자의 경우 연초 120만원대였던 주가가 전날까지 40%가량 상승하면서 사상 최고가인 180만원 대까지 올라섰다. 반면 코스닥의 경우 주를 이루고 있는 제약, 화장품 등의 업종이 각종 악재를 만나 투자 심리가 크게 위축됐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코스닥 지수를 구성하는 시가총액 상위 업종은 규제에 민감하고 중국 매출 비중이 높다는 특징이 있다"며 "한미약품 사태, 중국 저가 관광 규제 등의 악재로 투자 심리가 위축됐다"고 말했다.

또 대형주 중심의 장세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김은진 신영증권 연구원은 "2·3분기 실적이 대형주를 중심으로 개선된 가운데 외국인의 순매수가 집중되면서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강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에도 중소형주 대비 대형주의 상대적 강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다만 국민연금의 벤치마크 복제율 폐지 등의 영향으로 코스닥이나 중소형주가 상대적으로 수혜를 볼 것이란 기대감도 나온다. 

임상국 현대증권 연구원은 "국민연금의 중소형주 투자 전략 변화 등이 코스닥 시장에 숨통을 열어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최근 실적이 둔화되고 있어 공격적인 매수보다는 실적이 개선되고 있으며, 성장 모멘텀이 유지되고 있는 종목에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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