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00MD 무인헬기 KUS-10.[사진=대한항공]
아주경제 윤정훈 기자 = 대한항공은 최근 무인항공기산업 기술축적과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 2004년 국내 독자개발을 목표로 근접감시무인기 개발에 착수했으며, 2007년 다목적 지상 감시용 무인기 KUS-7, 2009년 전술용 무인항공기로도 전환이 가능한 KUS-9 개발에 성공했다. 이후 꾸준한 연구와 노력으로 2014년 다목적 전술급 무인항공기 KUS-FT를 개발, 양산하고 있다.
또 대한항공은 2013년 10월 글로벌 항공기 제작사인 보잉과 500MD 헬기 무인화 기술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현재는 500MD 무인헬기(KUS-10) 1대를 무인화 개조개발 및 비행시험을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내년 개발 완료를 목표로 추진 중인 공격용 무인헬기는 퇴역 헬기의 무장화로 개발비용 절감 및 고 위험 지역에서의 조종사 손실 방지 등의 장점을 갖추고 있다. 게다가 적 도발 시 도발원점 근거리 정밀타격 뿐만 아니라 도서 전진기지에서 적 공기부양정 등의 감시∙타격 및 제압이 가능하다.
무인항공기는 사람이 타지 않기 때문에 비상 상황 대처가 미흡하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대한항공은 많은 안전장치를 적용했다. 비행제어 컴퓨터 등 주요 장비들이 이중으로 개발됐으며, 비행 중 엔진이 꺼지는 비상 상황을 대비한 원격 재시동 기능과 비상회수를 위한 낙하산을 탑재했다.
이 밖에도 현재 대한항공이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는 무인기로는 자동 비행 능력으로 고도화된 고성능 전략급 무인항공기 KUS-FS가 있다. KUS-FS는 24시간 고공비행을 하면서 고해상도의 표적 영상을 지상통제장비에 전송한다.
또 미국과 한국만 보유하고 있는 첨단제어 틸트로터 기술을 지닌 고속 수직이착륙 무인항공기 KUS-VT가 있다. 틸트로터는 이착륙 시 프로펠러가 수직방향으로 유지하다가 비행할 때에는 수평방향으로 자동 전환되는 기술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항공우주산업 부문의 매출을 현재 1조원 수준에서 2020년에는 3조원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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