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이 자동차 자율주행 자동차 경쟁에 합류했다. 인텔은 9일(현지시간) 자율주행 기술을 테스트하기 위해 100대의 자동차를 생산할 것이라고 밝혔다고 CNBC가 이날 전했다.
이번에 생산하는 자율주행차는 레벨 4 수준으로, 이는 완전자율주행의 바로 전단계다. 그러나 현재 운행되고 있는 자동조종 차량들보다는 기술 발달 단계가 훨씬 높은 것이다. CNBC는 "퀄컴과 엔비디아 같은 최근 부상한 경쟁업체들을 뛰어넘기 위해 자동차 생산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 전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인텔의 모빌아이 인수가 마무리 된 뒤 전격적으로 이뤄진 것이다. 인텔은 지난 3월 이스라엘에 본사를 둔 모빌아이(Mobileye)의 주식 중 84%를 153억 달러(약 17조 4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으며, 지난주 인수가 마무리됐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모빌아이는 폭스바겐, GM, 혼다 등 주요 자동차 제조사에 자율주행 관련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공급하는 업체다. 한때는 테슬라에도 부품을 공급했지만, 자율주행에 대한 이견으로 지난해 결별했다. 인텔과 모빌아이가 합작한 자동차는 2018년 정도에 도로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CNBC는 전했다.
인텔은 이번 프로젝트가 인텔의 새로운 자율주행 연구소를 대체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인텔의 자율주행연구소는 BMW, 델파이 등과 손을 잡고 이들의 자율주행시스템 구축을 돕고 있다.
현재 자율주행개발에 뛰어든 기업은 기존자동차 업체뿐만아니라 미국의 거대 IT 기업인 애플과 구글, 우버, 엔비디아 등 다양하다. 자율주행시장은 앞으로 지속적으로 성장하면서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외신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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