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은 황금빛으로 여물어 갈 것입니다"… 서울시, 도서관 외벽 꿈새김판 가을편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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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훈 기자
입력 2017-09-2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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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물어가는 게 아니라 여물어가는 겁니다'라는 글귀가 적힌 서울도서관 가을편 꿈새김판 앞에서 시민들이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사진=서울시 제공]


"황금빛 일렁이는 가을 들녘을 떠올려 봤습니다. 우리의 계절은 황금빛으로 여물어 갈 것이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을을 맞아 서울도서관 외벽 꿈새김판이 새 옷으로 갈아입었다. 서울시는 가을편 문안공모전 당선작으로 권기현씨(42)의 '저물어가는게 아니라 여물어가는 겁니다'를 선정했다고 28일 밝혔다.

문안선정위원회는 "가을이 한햇동안 수고한 것들을 거두는 결실의 계절이자, 단단하고 야무지게 여물어가는 계절이라는 긍정적 의미를 전달한게 눈에 띄었다"고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이달 4~11일 진행한 공모전에서는 심사를 거쳐 당선작 1편, 가작 5편이 선정됐다. 당선작의 디자인은 종합광고업체 (주)이노션의 재능기부로 진행됐다. 이번 작품은 11월 중순까지 서울광장 앞 도서관 정문에 설치된다.

꿈새김판은 2013년 6월부터 서울도서관 정면 외벽에 갖춰진 대형 글판이다. 바쁜 일상의 시민들에게 따뜻한 위로와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공감 메시지를 나누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다. 30자 이내의 순수 창작품만을 대상으로 시민공모를 거쳐 문구를 선정한다.

서울시 유연식 시민소통기획관은 "4년차에 접어든 서울꿈새김판이 시민의 잔잔한 울림이 되는 새로운 명물로 사람들 입에 회자되고 있다"며 "새로운 글을 보고 한줌 따스한 가을 햇살을 받는 느낌을 가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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