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 목동병원 사고’ 전문가들 “폐렴·감염·괴사성 장염” 가능성

서울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던 미숙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전문가들은 미숙아 사망 원인으로 폐렴·감염·괴사성 장염 등을 지적했다.

17일 의료계에 따르면 전문가들은 치료 중 미숙아가 숨지는 주요 요인으로 3가지를 꼽았다.

먼저 폐가 미성숙한 상태에서 인공호흡을 하는 과정 중에 폐렴 등의 질환이 생겼을 가능성이 제기됐다. 이런 폐렴은 대개 치료 후 회복되지만, 폐가 기흉처럼 급작스럽게 터져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는 게 관련 전문의의 설명이다.

또 미숙아의 특성상 면역기능이 떨어진 상태에서 특정 균이나 바이러스의 감염으로 발생하는 패혈증 쇼크일 수 있다. 하지만 이대 목동병원은 감염 가능성을 부인하고 있다.

괴사성 장염 가능성도 언급된다. 괴사성 장염은 인공적으로 영양분을 공급하는 과정에서 미성숙한 아이의 장 점막에 무리가 오면서 천공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외에도 인큐베이터가 고장 났을 경우 사망 원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해외에서 인큐베이터 작동이 갑자기 멈춰 신소 공급에 차질을 빚으면서 신생아가 집단 사망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다.

한편 한 대학병원의 신생아 전담 교수는 "몇가지 주요 원인이 추정되긴 하지만 섣불리 단정할 수 없는 상황"이라며 "경찰의 부검결과가 나와야 정확한 사인을 추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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