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A]1분기 서울서 팔린 아파트 16% 9억 넘어… 고가주택 거래 ↑

  • 9억 초과 아파트 거래 작년 11.5%→올해 15.9%… 집값 상승 영향

  • '똑똑한 한채' 수요 증가에 중대형 거래 비중 확대

[표=부동산114 제공]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거래된 아파트의 16%가 9억원이 넘는 금액에 매매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년간 서울 아파트값이 크게 오르면서 고가주택 거래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또 정부의 다주택자 규제로 '똑똑한 한 채'에 집중하려는 심리가 확산되면서 중대형 아파트 거래 비중도 늘었다.

9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 시스템을 분석한 결과, 올해 1분기에 거래 신고된 아파트 2만4606건 가운데 3921건(15.9%)이 9억원 초과 금액으로 거래됐다.

이는 작년 1분기 1만8071건 중 2087건(11.5%)이었던 것에 비교해 비중이 4.4%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실거래가 9억원 초과 주택은 고가주택으로 분류돼 취득세율이 3.3∼3.5%(농어촌특별세·지방교육세 포함)로 9억원 이하(1∼2%대)보다 높다.

'6억원 초과∼9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작년 1분기 16.2%(2926건)에서 올해 1분기 22.3%(5475건)로 6.1%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3억원 이하' 아파트 거래는 작년 19.6%(3550건)에서 올해 13.1%(3234건)로 감소했다. '3억원 초과~6억원 이하' 아파트도 같은 기간 52.6%(9508건)에서 48.7%(1만1976건)으로 축소됐다.

올해 들어 전반적으로 고가 아파트 거래가 늘어난 것은 최근 1년 새 서울의 집값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작년 3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서울 아파트값은 8.11% 상승했다. 반면 지방의 아파트값이 0.86% 하락했다.

면적별로 보면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분기 서울 아파트 전용면적 85㎡ 초과 거래량은 5091건으로 전체의 23.2%를 차지했다. 작년 1분기 19.7%(3190건) 대비 비중이 확대됐다.

전용면적 60∼85㎡ 거래는 올해 1분기 41%로 작년(42%)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전용 60㎡ 이하 거래는 지난해 38%에서 올해 36%로 줄었다.

이미윤 부동산114 책임연구원은 "양도소득세 중과 등 다주택자에 대한 규제 강화로 똑똑한 한 채 보유 심리가 종전보다 커지면서 중대형 아파트 거래량이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용산구 한남더힐 전용면적 244.8㎡로 지난 1월 74억원에 거래가 신고가 됐다. 이 아파트 전용 240∼243㎡도 4건이 61억∼67억원에 신고됐는데 이는 임대에서 분양전환을 하며 실거래가 신고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한남더힐을 제외하면 청남동 마크힐스이스티윙 전용 192.8㎡가 지난 2월 59억원에 팔렸다. 이어 청암동 상지리츠빌카일룸 2차 전용 244.3㎡(58억5000만원), 강남구 삼성동 아펠바움 전용 241.9㎡(48억6500만원),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3차 244㎡(45억원) 순이다.

비강남권에서는 1월에 거래된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244.5㎡가 43억7000만원으로 가장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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