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여제’ 박인비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산 매치플레이 챔피언십(총상금 7억원)에서 3연승을 거두며 16강에 가볍게 올랐다.
박인비는 18일 강원도 춘천시 라데나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대회 조별리그 3차전에서 정연주를 3홀 차로 꺾었다. 박인비는 1차전 최혜영과 2차전 최유림에 이어 정연주도 차례로 제압하며 3연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했다.
박인비는 지난해 이 대회에서 결승까지 진출했으나 김자영2에 분패해 KLPGA 투어 첫 우승 기회를 놓쳤다. 올해에도 16강 진출에 성공해 사상 첫 국내 대회 우승을 노릴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디펜딩 챔피언 김자영도 지난해부터 이어온 10라운드 연승 행진을 이어가며 대회 사상 첫 2연패와 3회 우승을 향해 순항했다. 김자영은 3차전에서 안송이를 상대로 1홀 차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조별리그 3연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이날 김자영이 세운 10연승은 대회 최다 연승 기록이다.
같은 소속팀(롯데) 3명과 한 조를 이룬 최혜진은 하민송을 상대로 전반 9개 홀 만에 기권승을 이끌어내며 돌풍을 이어갔다. 10번 홀에서 출발한 최혜진은 경기 초반부터 하민송을 몰아붙여 18번 홀까지 9개 홀에서 6홀 차로 앞섰다. 결국 하민송은 후반 라운드를 포기하고 패배를 인정했다.
지난해 이 대회 3위로 아쉬움을 남긴 김해림도 3연승으로 16강행 티켓을 확보했다. 반면 이정은6는 박소연과 승점 동률을 이뤄 연장 승부를 펼친 끝에 패해 16강 진출이 좌절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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