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베트남조선, 30년 만에 '글로벌 조선 거점'으로 우뚝

  • 2030년 연 23척 목표, 친환경 선박으로 사업 다각화

베트남 중부 카인호아성에 있는 현대베트남조선의 조선소 사진HD현대
베트남 중부 카인호아성에 있는 현대베트남조선의 조선소. (사진=HD현대)

설립 30주년을 맞이한 HD현대베트남조선(HVS)이 베트남 조선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선도하는 핵심 기업으로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수리 중심이었던 초기의 사업 구조를 신조 건조 체제로 성공적으로 전환하며 생산 능력과 수출 저변을 대폭 넓혀온 결과, 글로벌 시장에서의 존재감이 과거보다 더욱 뚜렷해졌다는 평가가 나온다.

21일(현지 시각) 베트남 현지 매체 넷라이프 보도에 따르면 지난 1996년 HD현대그룹과 베트남조선산업공사의 합작으로 출범한 HVS는 초기 선박 수리 업무에 집중하며 기술력과 정밀 공정 역량을 꾸준히 축적해 왔다. 이후 2008년을 기점으로 신조선 건조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며 사업 구조를 과감히 전환했고, 이를 통해 현대적 선박 건조 기술과 선진 생산 관리 체계를 현지에 도입하는 탄탄한 기반을 마련했다.

현재 HVS는 베트남 카인호아성 동닌호아 지역에 육상 100헥타르, 해상 172.5헥타르에 달하는 방대한 부지를 확보하고 있다. 총 길이 1400m에 이르는 부두 시설과 더불어 40만 톤급 및 8만 톤급 선박을 들어 올릴 수 있는 두 개의 대형 드라이 도크(Dry Dock)를 운영하며 베트남 내 최대 수준의 조선 설비를 완비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인프라는 대형 선박 수주와 건조를 가능하게 하는 핵심적인 기반이 되고 있다. 현재 회사는 5,000명 이상의 근로자와 엔지니어를 고용하고 있으며, 이들 중 대다수는 베트남 현지 인력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들은 한국에서 온 전문가들과 함께 근무하며 체계적인 교육과 실무 경험을 거쳐 업계 최고 수준의 숙련된 인력으로 평가받고 있다. 또한, 엄격한 규율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작업 환경은 제품의 품질 유지와 정확한 납기 준수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지난 30년간 HVS가 직접 건조해 전 세계 선주들에게 인도한 선박은 모두 198척에 달한다. 여기에는 최대 8만7000톤급 화물선과 11만 5000톤급 유조선 등 고부가가치 선박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다. 완성된 선박들은 이탈리아, 일본, 한국, 벨기에, 싱가포르 등 세계 각국으로 수출되어 그 기술력을 입증했다.

향후 생산 확대와 친환경 전환도 추진 과제로 제시됐다. HVS는 2030년까지 연간 약 23척 수준으로 건조 능력을 끌어올리고 있다. 여기에 이중연료 선박과 컨테이너선, 다목적 선박, 해양 지원선 등으로 제품군을 점진적으로 넓혀나갈 방침이다. 

카인호아성 지도부는 HVS와의 업무 협의 과정에서 해당 기업이 높은 내부 역량을 갖추고 변동성이 큰 글로벌 조선 시장에서도 경쟁력 있는 제품을 생산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성과는 지역을 넘어 베트남 조선 산업 전반의 위상 제고로 이어지고 있다.

아울러 HVS는 지역 사회와의 상생에도 힘쓰고 있다. 장학금 지원 사업과 자선 주택 건설, 자연재해 피해자 구호, 학교 시설 보수 참여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정부 및 사회단체와 협력해 정기적으로 시행 중이다. 또한 임직원들의 물질적·정신적 복지 향상을 위한 노력을 병행하며 지역사회와의 유대 관계를 더욱 강화하고 있다.

한편, 2026년 설립 및 발전 30주년을 맞는 HVS는 그간의 성과를 토대로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축적된 경험과 인프라, 인적 자원을 기반으로 베트남 조선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역할을 이어갈 방침이다. HVS의 30년은 선박 수리에서 신조 건조로의 전환, 생산 확대, 사회공헌 활동까지 이어진 변화의 과정으로 평가된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