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적금 이자 쑥~ 저축은행 '특판'으로 고객 유혹

  • 정기예금 평균 연 2% 중반대

  • 핀테크 업체 최고 4% 상품도

[사진= 아이클릭아트 제공]


금리인상기에 접어들었지만 예·적금 금리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이런 가운데 저축은행들은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내세워 고객들을 유인하고 있다.

4일 저축은행중앙회에 따르면 이날 기준 12개월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2.58%, 정기적금은 2.76%다. 

평균보다 높은 금리를 제시하는 상품은 페퍼저축은행의 회전정기예금(2.82%), 동원제일저축은행의 정기예금(비대면)과 키움저축은행의 e-plus정기예금, 흥국저축은행의 E-정기예금(2.80%), 유니온저축은행의 e-정기예금(2.77%), 상상인저축은행의 비대면 정기예금 및 S&T저축은행의 정기예금(비대면)(2.76%) 등이다. 

특히 이벤트성으로 진행하는 특별판매(특판) 상품에 주목할 만하다. 상상인플러스저축은행(구 세종저축은행)은 최근 사명변경과 본사 이전을 기념해 1000억원 한도로 정기예금 특판 행사를 진행 중이다. 만기 12개월 기준 연 2.81%의 금리를 제공한다.

OK저축은행은 유도 국가대표 선수 안창림의 성적에 따라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안창림 한판승 OK!' 적그믈 2000계좌 한도로 판매한다. 기본금리는 연 2.5%다. 안 선수가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따면 1.0%, 은메달 0.5%, 동메달 0.3%의 금리가 더 붙는다.


앞서 SBI저축은행과 JT저축은행, 대신저축은행 등도 특판을 진행했다. 특판 이유는 고객에게 감사를 전하기 위해, 역사를 기념하기 위해, 저축은행 설립 기념일 등 다양하다. 

이처럼 저축은행업권에서 특판 상품 출시가 활발한 이유는 예대율(예금잔액 대비 대출잔액의 비율) 규제와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는 그동안 규제하지 않았던 저축은행의 예대율을 오는 2020년 110%, 2021년 100%로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지난해 기준 79개 저축은행들의 평균 예대율은 100.1%다. 120%를 초과하는 은행도 3곳이다. 예대율을 낮추기 위해 예금액을 늘리거나 대출액을 줄여야 하는 상황이다.

이에 반해 은행권에선 고금리 특판 예·적금이 자취를 감췄다. 당초 올 하반기 시행 예정이었던 새로운 예대율 규제가 내년 하반기로 유예됐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5월까지 경쟁적으로 특판 상품을 내놨던 은행들은 지난달 특판 예·적금 출시를 멈췄다. 

고금리 상품은 핀테크 업체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생활금융플랫폼 핀크는 SK텔레콤을 이용하고 있는 고객에게 최대 4%의 금리를 제공하는 'T핀크적금'을 판매 중이다. 별다른 조건 없이 KEB하나은행의 적금금리 2.7%에 SK텔레콤 가족결합을 하면 1.3%가 더해진다. 여기에 '투뿔카드'를 이용하면 올해 10월 말까지 카드이용금액에 따라 적금 불입액의 4~12% 혜택을 캐시백해준다. 

금융권 관계자는 "금리 인상기이기 때문에 상품 기간은 짧게 가져가는 게 유리하다"며 "기간이 길더라도 중도해지할 경우 일정 금리를 보장해주는 곳들도 있기 때문에 꼼꼼히 따져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컴패션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