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가 우크라이나군에 점령됐던 쿠르스크주에 대한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26일(현지시간) 발표했다.
타스, 리아노보스티통신에 따르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이날 화상회의를 통해 발레리 게라시모프 러시아군 총참모장으로부터 쿠르스크 해방 작전 완료 보고를 받았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오늘 쿠르스크주 영토에 마지막으로 남아있던 (우크라이나군 점령) 마을 고르날이 해방됐다"며, 러시아군이 쿠르스크 통제권을 완전히 회복했다고 밝혔다.
그는 "쿠르스크 해방은 우크라이나가 이 지역에 교두보를 구축해 러시아의 돈바스(도네츠크·루한스크) 공격을 저지하려던 계획이 실패했음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또 "쿠르스크에서 싸운 우크라이나군은 파괴됐고, 7만6000명 이상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키이우(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에서 벌인 모험은 완전히 실패했다"며, "다른 주요 전선에서도 우리 군이 더 성공적으로 전진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서방 장비를 지원받고 준비된 부대가 막대한 손실을 입은 것은 전체 전선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푸틴 대통령은 쿠르스크 전투에 참여한 군인들에게 감사와 축하를 전했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북한군이 쿠르스크 해방 작전에 참여했다고 공식 확인했다. 그는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북한) 군이 쿠르스크 해방에 참여했다"며, 북·러 포괄적 전략적 동반자 관계 조약에 따라 북한군이 우크라이나군 격퇴에 '중요한 도움'을 제공했다고 밝혔다.
게라시모프 총참모장은 "북한 군인과 장교들은 러시아군과 함께 전투 임무를 수행하며 높은 전문성과 회복력, 용기, 영웅적 행동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쿠르스크 해방 발표에 대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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