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증시가 사흘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하지만 시장 판단이 갈리면서 상승폭은 둔화됐다.
10일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2.33포인트(0.44%) 오른 2827.44로 장을 마쳤다.
미국과 중국이 세폭탄을 던지는 것으로 무역전쟁 불안감이 다소 해소되고 저점매수 세력이 유입되면서 전날 중국 증시는 일제히 2% 이상 뛰었다. 하지만 급등세가 지속되지는 못했다.
불확실성이 여전한 상황으로 시장 판단이 엇갈리면서 이날 주가 그래프는 급격한 등락을 거듭하는 널뛰기 장세를 보였다. 오후장 중반에는 2800선이 다시 붕괴될 위기도 있었으나 막판 매수세가 대거 유입되면서 상승 마감했다.
선전성분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44.81포인트(0.49%) 오른 9205.43으로, 창업판 지수는 11.05포인트(0.70%) 상승한 1592.98로 거래를 마쳤다.
중국 거시경제·금융 지표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주가 상승세를 지원했다.
일단 위안화 가치 급락세에는 제동이 걸린 듯하다. 이날 고시환율 기준 달러대비 가치가 소폭 상승했다. 전날 오후(현지시간) 인민은행이 공개한 6월 중국 외환보유액도 시장 전망과 달리 15억 달러 증가했다.
국가통계국이 10일 공개한 6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의 전년 동비 상승률은 각각 1.9%, 4.7%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했다.
상장 1년 미만 미배당 종목인 차신주 주가가 4.42% 급등했다. 도자·세라믹과 방직기계 업종 주가가 각각 4.19%, 4.09% 뛰며 4% 이상의 상승폭을 기록했다. 시멘트(2.21%), 계측장비(1.59%), 의료기기(1.30%), 유리(1.25%), 교통·운수(1.18%), 철강(1.10%), 부동산(1.08%) 등도 크게 뛰었다.
조선업 주가는 0.40% 하락했다. 금융(-0.33%), 종합(-0.28%), 가전(-0.28%), 항공기제조(-0.18%), 미디어·엔터테인먼트(-0.11%), 방직(-0.09%), 주류(-0.01%) 등이 상승세 지속에 실패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