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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이 10% 추가 관세를 부과하기로 한 중국산 제품에 리튬과 코발트 등 전기차 배터리 원료가 포함돼 이들 광물 가격이 당분간 하락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광물자원공사는 17일 발표한 '미중 무역전쟁에 따른 비철금속 시장 영향'을 통해 "세계 무역규모 축소 및 경기 위축 우려로 원자재 시장도 하방 위험에 노출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밝혔다.
광물공사에 따르면 미국이 최근 2000억 달러 상당 중국산 제품에 부과하기로 한 10% 추가 관세 대상에 광산물과 동, 니켈, 아연, 코발트, 리튬, 희토류 등 주요 금속제품이 포함됐다.
다만 "전기차 배터리 원료인 리튬, 코발트와 첨단산업 원료인 희토류는 미국의 중국산 수입 비중이 높아 10% 추가 관세가 부과될 것으로 예상하는 9월 초까지는 불확실성에 따른 가격 하방 압력이 지속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코발트 가격은 지난 4월 3일 t당 9만3250달러에서 7월 11일 7만500달러로 3개월 만에 24% 이상 하락했으며, 탄산리튬은 같은 기간 31% 하락했다.
2017년 미국의 중국산 비철금속 광산물 수입액은 5400만 달러로 전체 비철광물 수입액의 2.0%에 불과하다.
그러나 미국은 리튬 수입의 8.4%(900만 달러), 코발트금속 수입의 15.3%(1억1000만 달러)를 중국에 의존하고 있다.
희토류의 경우 전체 수입액의 53.1%(7600만 달러)가 중국산이다.
광물공사 관계자는 "8월말까지는 미·중 무역전쟁으로 인해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비철금속 시장은 하락장을 이어가다 9월부터는 미국발 리스크의 일시적 충격에서 점차 벗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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