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 대통령은 "생명과 안전을 이익보다 중시하도록 제도를 만들어야 한다"며 "공공기관 평가 때도 생명과 안전이 제1의 평가 기준이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이어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첫 출근을 앞두고 양복을 입어보면서 희망에 차있는 동영상을 보고 더 그랬다. 모든 국민들이 마음 아파했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 자리를 빌어서 진심으로 애도의 뜻을 표한다"고 했다.

김용균씨의 아버지 김해기씨는 "대통령이 용균이의 억울한 죽음을 다 알고 계셔서 너무 고맙다.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이 이뤄져서 더 이상 동료들이 억울한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며 "절대 꽃다운 나이에 목숨을 잃지 않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어머니 김미숙씨는 "우리 용균이가 너무 열악한 환경에서 죽음을 당해 너무 억울하고 가슴에 큰 불덩이가 생겼다"며 "진상조사만큼은 제대로 이뤄질 수 있도록 대통령이 꼼꼼하게 챙겨주길 바란다"고 했다.
그러면서 "책임자도 처벌할 수 있도록 중대재해기업첩러법을 만들어 생사의 기로에 있는 용균이 동료들이 더 이상 죽음을 당하지 않도록 해달라"고 했다.
문 대통령은 이에 배석한 더불어민주당 우원식 의원과 박홍근 의원에게 "대책위와 합의된 사항에 대해서는 당도 잘 이행되도록 끝까지 챙겨달라"며 "그렇게 해야 용균이가 하늘나라에서 '내가 그래도 좀 도움이 됐구나' 생각할 수 있지 않겠나"고 했다.
문 대통령은 면담 뒤 본관 앞 현관까지 유가족들을 배웅하고 차가 떠나는 모습을 끝까지 지켜봤다고 김 대변인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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