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7일 베트남 하노이에서 만찬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이날 홍콩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인도·파키스탄 간 갈등이 고조되면서 2차 북·미 정상회담에 대한 관심이 빼앗기는 듯 보인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문은 베트남에서 3000km 떨어진 핵 보유국인 인도·파키스탄 간 긴장국면이 고조된 가운데 북·미 정상이 지난해 6월 싱가포르 회담 후 8개월 만에 하노이에서 만나 이틀간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고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27일 오후 소피텔 레전드 메트로폴 하노이 호텔에서 단독회담과 친교만찬 등 두 시간에 걸친 핵 담판을 벌였다. 두 정상은 회담 이틀째인 28일에는 메트로폴 호텔에서 단독 정상회담과 확대 정상회담, 오찬을 함께한다. 이들은 이번 하노이 회담에서 지난해 1차 북미정상회담 당시 합의한 완전한 비핵화,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 등과 관련된 구체적 사항을 논의한다.
하지만 이날 전 세계 매체의 관심은 핵 보유국이자 오랜 앙숙인 인도·파키스탄 분쟁지역인 카슈미르에서 공군기를 동원한 공습을 주고받으면서 일촉즉발로 치달은 양국 간 갈등에 쏠린 모습이다.

1947년 영국에서 각각 독립한 인도와 파키스탄은 그 동안 서로 다른 종교(인도는 힌두교, 파키스탄은 이슬람교) 탓에 갈등을 빚으며 수 차례 전쟁을 치러왔다. 전문가들은 인도와 파키스탄 관계가 1971년 3차 전쟁 이후 최악의 국면을 맞았다고 지적하며 전쟁 가능성도 제기한다. 핵보유국인 두 나라 사이의 갈등이 고조되자 국제사회는 양측에 자제를 촉구하고 나선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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