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양호 회장 사망원인 의심되는 ‘폐섬유화증’은 무엇?

  • 폐 굳어지는 질환, 폐섬유화증

[사진=EBS 자료 캡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을 숨지게 한 폐질환을 두고 ‘폐섬유화증’이 언급되고 있다.

한진그룹은 8일 오전 조양호 회장이 미국 현지에서 8일 새벽(한국시각) 숙환으로 별세했다고 밝혔다. 구체적인 사망원인은 공개하지 않았으나, 폐가 굳어지는 질환을 앓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때문에 조양호 회장 사망원인이 폐섬유화증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폐가 굳어지는 대표적인 질환이기 때문이다.

폐섬유화증은 폐 조직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염증이 발생해 흉터가 생겨 딱딱하게 굳는 병을 말한다. 폐조직이 굳어 호흡장애를 일으키는 질환으로, 섬유화가 진행되면 폐 벽이 두꺼워져 혈액에 공급되는 산소량이 줄어든다.

폐섬유화는 40대에서 70대 성인에게서 많이 발병하는데, 초기에는 폐 용적이 많이 줄어들지 않아 호흡을 하는데 불편함을 느끼지 못해 조기 발견이 늦어지기도 한다.

원인으로는 아직 확실하게 밝혀진 것이 없으나, 흡연을 비롯해 각종 유해물질이 폐로 유입하면서 계속적으로 염증을 유발해 폐에 손상을 주고 있다고 알려져 있다.

또 최근 연구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에 따른 발병으로 보기도 한다. 자가면역질환은 외부 박테리아를 죽여야 할 우리 몸 안의 항체가 몸속 정상세포를 파괴해 병을 일으키는 현상을 말한다. 항체가 적군과 우군을 구별하지 못해서 일어나는 질병으로, 유전적인 요인도 일부 작용한다.

증상으로는 호흡곤란과 마른기침, 과도한피로, 근육통‧관절통, 식욕부진, 체중감소 등이 있다.

치료보다는 예방이 중요하다. 폐섬유화가 시작되면 다시 원상태의 폐로 되돌리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먼저 금연을 시작하고, 40세 이상 중년이거나 오랜기간 흡연을 했다면 매년 건강검진과 폐기능검사, 저선량CT검사 등을 실시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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