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 아프면 5일 유급휴가… 저축은행 '워라밸' 문화 확산

저축은행업계가 대형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가정 친화적 기업 문화를 도입하고 있다. △남성육아휴직 △가정의 날 지정 △육아지원금 제공 등 제도를 통해 직원들의 업무 능률을 높이고 기업과 직원이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는 취지다.

3일 저축은행업계에 따르면 JT친애저축은행은 남성의 육아휴직에 대해 보수적인 금융권의 분위기를 깨고 기업 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육아휴직을 권장하고 있다.

JT친애저축은행의 육아휴직자는 2012년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총 112명이며 이중 남성 육아휴직자가 23%(25명)에 달한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우리나라 전체 육아휴직자 대비 남성 휴직자 비율(17.8%)보다 높은 수치다. 휴직 기간도 남성 직원 246일, 여성 직원 334일로, 전체 평균 313일에 이른다.

SBI저축은행은 매주 수요일을 정시 퇴근하는 '가정의 날'로 정해 임직원들의 빠른 귀가를 지원하고 있다. 또 임직원 가족을 위한 휴양시설을 제공하는 등 가족 친화 프로그램을 운영한 결과 지난해 '여성가족부 주관 가족친화인증기업'에 선정되기도 했다.

페퍼저축은행은 매주 수요일 정시 퇴근하는 '패밀리데이'를 운영 중이다. 또 △가족이 아프면 5일간 유급휴가를 사용할 수 있는 '가족사랑 휴가' △자녀를 출산한 직원에게 매년 200만원씩 5년간 보조금을 지원하는 ‘베이비 사랑 지원금’ 등을 운영한다.

웰컴저축은행은 근무 직원의 부모와 자녀에게도 복지 혜택을 제공한다. 직원의 부모가 만 65세 이상이면 급여 외 별도 수당 5만원(부모 각각 적용)이 지급된다. 이는 배우자의 부모에게도 동일하게 적용된다. 또 자녀가 취학하기 전까지 자녀 1인당 매달 5만원씩 아동돌봄수당을 지급하며, 직원이 가족과 함께 쉴 수 있도록 웰컴저축은행과 제휴를 맺은 전국 리조트의 숙박 이용 혜택을 매년 1회 이상 제공한다.

저축은행업계 관계자는 "워라밸(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원하는 가정 친화적 기업 문화가 저축은행업계에 뿌리를 내리고 있다"며 업계 분위기를 전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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