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아·청소년, 자전거 사고로 머리손상↑ 헬멧 미착용으로 발생

  • 질병관리본부, 자전거 사고 예방 준수 당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따뜻한 날씨로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자전거 사고와 관련한 주의가 요구된다.

질병관리본부는 야외 활동이 증가하는 계절을 맞아 2012년부터 2017년까지 5년 동안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환자 현황 등을 조사하고, 분석한 결과를 8일 발표했다.

정부는 매년 23개 병원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 관련 심층자료를 수집해 손상통계를 산출하는 응급실손상환자 심층조사를 실시 중이다.

최근 5년 간 자전거 사고로 인한 손상 환자 수는 4만6635명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체 교통사고 환자27만828명 중 17.2%에 해당되는 수치다. 남자환자는 3만6854명으로, 여자(9781명)보다 4배 가량 더 많았다.
 

2012~2017 교통사고 유형별 응급실에 내원한 손상환자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특히, 19세 이하 소아‧청소년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 중 자전거 사고율(36.2%)은 성인(12.3%)보다 3배 높았으며, 이는 전체 자전거 사고율(17.2%)과 비교해서도 2배 높았다.

19세 이하 소아‧청소년 교통사고는 5만5551명이지만, 자전거 사고는 2만117명이었다.
 

2012~2017 자전거 사고로 응급실에 내원한 연령별 손상환자 현황 [자료=질병관리본부]

소아·청소년 자전거 사고는 주로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2~3월부터 증가하기 시작해 봄철인 5~6월에 가장 많이 발생했다. 주중보다는 주말, 오전보다는 오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았다.

자전거 사고로 인한 손상 부위는 외상성 머리손상(46.6%)이 주로 차지했고, 다음으로 상지(21.9%), 하지(15.7%)순으로 나타났다. 사고 발생 시 헬멧 착용은 4.6%에 그쳤다. 대부분 미착용(70.3%)으로 나타났다.

손상 발생 시 활동 현황을 보면 여가활동(53.1%)과 일상생활(38.2%)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으며, 발생장소는 주로 일반도로(44.5%)가 많았다. 골목길도 높은 비중(28.7%)을 차지했다.

질본 관계자는 “자전거 사고를 예방하고, 안전한 자전거 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 안내수칙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먼저 자전거를 탈 때는 헬멧을 착용해야 하며, 음주 후에는 자전거를 타지 말아야 한다. 도로상에서는 우측통행을 지키고 차량과 같은 방향으로 직선 주행한다. 이어폰과 핸드폰은 자전거 운행 시 사용하지 않고 가방과 짐은 짐칸에 고정해 이동해야 한다.

어두워지면 전조등과 반사등을 반드시 사용해야 하며, 교차로나 골목길에서 방향을 변경하거나 정지 시 손신호를 사용해야 한다. 주변에 보행자가 있을 시 경보벨을 울리거나 말을 해 보행자 주의를 유도해야 하며, 상시적으로 브레이크 점검을 비롯한 자전거 정비를 시행해야 한다.

정은경 질본 본부장은 “안전한 자전거 타기 문화를 만들기 위해서는 지속적인 안전 교육과 캠페인을 통해 사람들의 인식을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며 “어릴 때부터 안전한 자전거 운행 습관을 기를 수 있도록 평소 학교와 가정에서 꾸준히 안전수칙을 준수하도록 지도해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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