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경기북부청제공]
이 자리에는 재창업자 4명을 포함, 김원기·심민자·윤용수·최경자 도의원, 김봉진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대표, 유관기관 등 관계자 20여명 참석했다.
이재명 지사는 이날 “경제는 자연생태계와 같다. 전체 총량을 늘리려면 큰 고목들이 필요하지만,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위해서는 작은 풀과 초목들이 많이 우거져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스타트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지사는 이어 “한번 망하면 다시는 재기할 수 없는 환경 때문에 잔뿌리가 사라지는 경제가 돼버릴 수 있다”며 “창업과 중소기업들이 활발하게 자기 역량을 발휘하고 기술개발의 성과들이 온전히 자기 것으로 귀속될 수 있도록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재도전 성공 창업기업들의 노하우를 공유하고 재창업 과정에서 정책적으로 필요한 사항에 대해 의견을 청취했다. 참석자들은 자금, 인력, 해외진출 등에서 도의 적극적인 지원을 요구했다.
최광태 ㈜피엔에이코리아 대표는 “기술력이나 사업성을 바탕으로 재기를 꿈꾸지만 과거 실패 이력으로 제도권 금융을 이용 못하는 재창업자들이 있다”며 “경기도가 이들을 위한 정책자금 지원을 확대해 달라”고 제안했다.
이윤희 ㈜애프터레인 대표는 “제조업 스타트업은 제조와 물류, 실험공간 등이 필요하지만 많은 창업지원이 소프트웨어 분야에 맞춰져 있다”며 “넓은 공간이 필요한 제조업 스타트업 창업공간으로 반월, 시화 등 도내 빈 산업단지를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해달라”고 요청했다.
전희은 ㈜케비니오 대표는 “초기 스타트업들은 낮은 인지도나 안정성 등으로 인해 구인난을 겪고 있는 경우가 많다”며 “이들을 위한 인력지원정책을 마련해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수홍 ㈜베이글랩스 대표는 판교 클러스터의 도움으로 데스밸리를 극복한 자신의 경험을 소개하며 “M&A시장과 스타트업간 네트워크 활성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도는 이날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창업실패와 재도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 실패를 극복하고 얼마든지 재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데 힘쓸 방침이다.
한편, 이재명 지사는 간담회에 이어 김봉진 (사)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과 ‘경기도 창업 생태계 및 경제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은 스타트업 생태계 발전을 목적으로 2016년 9월 발족한 스타트업 협의체다. 규제개선, 교육, 투자, 네트워크 구축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지방자치단체와의 협약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기관은 창업하기 좋은 사회를 만들기 위한 교류·협력 네트워킹을 형성하고, 더 많은 청년과 미래의 기업인들이 도전할 수 있도록 패자부활이 가능한 창업 생태계를 만드는데 힘쓰기로 했다.
또한 투자 활성화를 통한 스타트업 생태계의 선순환 구조 마련과 창업을 어렵게 하거나 성장을 가로막는 규제 개선도 공동 노력하기로 약속했다. 이 밖에도 스타트업 간 국제 교류 촉진 및 글로벌 무대 진출을 지원하고, 진정한 기업가 정신과 올바른 기업문화 확산을 위해서도 함께 노력하기로 했다.
경기도는 ‘창업-실패-도전’의 선순환 창업생태계 조성을 위해 재기지원 펀드 조성, 재도전 사업화 자금 지원 등의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도는 올해 4월 ‘경기도 재도전 성공센터’를 개소해 재창업에 대한 상담과 컨설팅을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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