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렴의 아이콘' 김조원 靑 민정수석, 文대통령과 또 한 번 맞손

  • 참여정부서 文대통령과 재직…文대선땐 캠프서 조력

  • 감사원 사무총장·KAI 사장 역임…향후 사법개혁 집중


문재인 대통령이 26일 조국 민정수석 후임으로 김조원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을 발탁했다.

김 신임 민정수석이 청와대에 입성하는 것은 지난 2005년 노무현 정부 당시 공직기강비서관에 임명된 데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김 수석은 당시 민정수석으로 일했던 문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등 오랜 인연을 맺어왔다.

특히 문 대통령은 2015년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로 재직하던 시절 김 수석을 당무감사원장으로 영입해 당직자 및 지역위원장들에 대한 직무감찰을 맡기기도 했다.

아울러 2017년 대선 때에는 김 수석이 문 대통령 캠프 내 '새로운 대한민국 위원회'에 참여, 대선 승리에 힘을 보탰다.

문 대통령이 이같이 김 수석과 수차례 일을 함께 한 경험을 바탕으로 그가 조 수석에 이어 민정라인을 진두지휘할 적임자라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김 수석은 또 정통 관료 출신으로 감사원 등에서 오랜 공직생활을 해왔다. 이에 청렴성·투명 등을 지닌 '원칙주의자'라고 평가받았다.

1978년 행정고시(22회)에 합격해 이듬해 공직에 입문, 교통부 등을 거쳐 1985년 감사원에 몸담기 시작했다.

이후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등을 맡아 각종 민자유치사업·지역균형개발사업 등에서 주요 감사를 이끌었다. 

노무현 정부 당시 청와대에서 일한 직후 2006년부터는 감사원 사무총장을 맡았다.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이후 2017년 10월부터 현재까지 2년 동안은 KAI 사장을 역임했다.

특히, 당시 KAI가 방산 비리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김 수석을 영입해 업계에서는 청렴하고 투명한 그의 이미지를 통해 회사를 혁신하려는 의도가 아니냐는 분석도 나왔다.

김 사장이 임명될 당시 KAI 안팎에서는 방산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을 우려했지만, 강도 높은 구조조정과 자정 노력을 통해 성공적으로 KAI를 이끌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 총장은 지난 5월 집권 3년 차를 맞은 문재인 정부의 공직기강 확립에 집중할 전망이다.

아울러 청와대의 법무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만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신설 및 검·경 수사권 조정 등 사법개혁 이슈에 매진할 것으로 보인다.




 

김조원 대통령비서실 민정수석. [사진=청와대]




▲ 경남 진주(62)
▲ 진주고
▲ 영남대 행정학과 학사
▲ 미국 인디애나대 행정학 석사
▲ 건국대 경영학 박사
▲ 행정고시 합격(22회)
▲ 감사원 국가전략사업평가단장
▲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
▲ 감사원 사무총장
▲ 한국항공우주산업(KAI) 대표이사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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