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커머스(전자상거래) 쇼핑이 활성화되고 오프라인 로드숍의 불황이 길어지면서 화장품 본사 뿐만 아니라 가맹점주들의 앞길이 캄캄하다.
실적이 곤두박질치자 본사는 당장 온라인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은 로드숍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사가 나 몰라라 한다며 거리로 나왔다.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간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56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7.3%(1조 5555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은 1조963억원이나 차지한다. 반면, 로드숍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811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2조290억원으로,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각종 행사로 더 싸고, 주문이 간편한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밀리면서다.
손님을 잃은 LG생활건강 더페이스샵, 아모레퍼시픽(이하 아모레) 아리따움·이니스프리, 토니모리 등 로드숍 가맹점주들은 ‘수익독점 규탄 및 상생 촉구’ 집회를 열었다. 점주들은 매출 부진의 원인을 본사의 온라인 사업 강화로 꼽았다. 쿠팡 등 이커머스와 온라인몰 등에서 할인 판매를 진행하면서 공정한 경쟁을 할 수 없게 됐다는 것이다.
본사는 온라인 판매 수익을 로드숍과 나누거나 온라인몰을 폐쇄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직영 온라인몰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뒀다.
아모레퍼시픽과 토니모리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로드숍을 연계해 수익을 분배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다. 무조건적인 확장보다는 기존 채널과 온라인을 연계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이 특정 오프라인 매장을 지정한 후 직영 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본사가 발생 수익 전부를 지정 가맹 매장에 매월 정산해 지급하는 ‘마이샵’ 정책을 도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방문판매 전용 온라인몰도 열 방침이다. 쿠팡 입점으로 충돌을 빚었던 방문판매 카운셀러와 상생을 위해서다. 토니모리도 이달부터 온라인 수익의 일부를 해당 매장에 배분하는 ‘픽스토어(PICK-STORE)’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 아모레, 결국 '쿠팡'서 빠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맹점을 대표하는 협의체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시작 단계지만 가맹점과 함께 성장한다는 동반 의식과 혁신 마인드를 가지고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맹본부와 점주 모두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와 정부에서도 온·오프라인 간 상생안 만들기에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화장품 책임의원인 김병욱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례 회의를 진행,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판촉비용을 본사가 50% 이상 부담하도록 하고, 판촉행사 등 별도의 비용부담 시 점주들에게 부담 비율을 사전에 공지하도록 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김병욱 의원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기업이 성장하려면 가맹본부의 매출·수익 증가는 물론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개정안을 통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상생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실적이 곤두박질치자 본사는 당장 온라인 고객 모시기에 나섰다. 그러나, 가맹점주들은 로드숍이 위기를 맞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본사가 나 몰라라 한다며 거리로 나왔다. 갈등의 골은 깊어져만 간다.
최근 통계청이 발표한 ‘6월 온라인쇼핑 동향’에 따르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10조568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월 대비 17.3%(1조 5555억원) 증가했다. 이 가운데 화장품은 1조963억원이나 차지한다. 반면, 로드숍 시장 규모는 2016년 2조8110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17년 2조290억원으로, 지난해에는 1조7000억원으로 줄었다. 각종 행사로 더 싸고, 주문이 간편한 온라인과 헬스앤뷰티(H&B) 스토어에 밀리면서다.

전국 아리따움 가맹점주들이 지난달 22일 오후 서울 용산구 아모레퍼시픽 본사 앞에서 생존권위협 중단 및 상생 촉구를 위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본사는 온라인 판매 수익을 로드숍과 나누거나 온라인몰을 폐쇄하는 등 자구책을 내놨다. LG생활건강은 더페이스샵과 네이처컬렉션 직영 온라인몰을 폐쇄하는 초강수를 뒀다.
아모레퍼시픽과 토니모리는 온라인몰과 오프라인 로드숍을 연계해 수익을 분배하는 방안을 꺼내 들었다. 무조건적인 확장보다는 기존 채널과 온라인을 연계해 효율성을 제고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은 고객이 특정 오프라인 매장을 지정한 후 직영 몰에서 제품을 구매하면, 본사가 발생 수익 전부를 지정 가맹 매장에 매월 정산해 지급하는 ‘마이샵’ 정책을 도입했다. 올 하반기에는 방문판매 전용 온라인몰도 열 방침이다. 쿠팡 입점으로 충돌을 빚었던 방문판매 카운셀러와 상생을 위해서다. 토니모리도 이달부터 온라인 수익의 일부를 해당 매장에 배분하는 ‘픽스토어(PICK-STORE)’를 시작했다. <관련기사 : 아모레, 결국 '쿠팡'서 빠졌다>
아모레퍼시픽 관계자는 “가맹점을 대표하는 협의체들과 상생협약을 체결해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면서 “아직 시작 단계지만 가맹점과 함께 성장한다는 동반 의식과 혁신 마인드를 가지고 시장 상황에 적극적으로 대응해 가맹본부와 점주 모두 수익을 늘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국회와 정부에서도 온·오프라인 간 상생안 만들기에 한창이다. 더불어민주당 을지로위원회 화장품 책임의원인 김병욱 의원은 공정거래위원회와 정례 회의를 진행, 법안 발의를 준비하고 있다. 판촉비용을 본사가 50% 이상 부담하도록 하고, 판촉행사 등 별도의 비용부담 시 점주들에게 부담 비율을 사전에 공지하도록 하는 ‘가맹사업거래의 공정화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발의할 예정이다.
김병욱 의원실 관계자는 “장기적으로 기업이 성장하려면 가맹본부의 매출·수익 증가는 물론 가맹점의 매출과 수익을 보장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필요하다”면서 “개정안을 통해 불공정 관행을 개선하고 상생 가능한 생태계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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