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이사장은 22일 MBC '백분토론'에 홍 전 대표와 함께 출연해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퇴 등을 둘러싼 정국 현안에 대해 토론했다.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 [사진=연합뉴스]
홍 전 대표는 “유시민이 진영의 대표주자로 이번 기회에 옹립됐다”며 “일약 좌파진영의 대권후보로 올라설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여권 주자는) 조국(전 법무부 장관)도 갔고 안희정(전 충남도지사), 이재명(경기도지사)도 갔고 남아있는 사람이 몇 안 된다”면서 “박원순(서울시장)은 순혈이 아니라 아웃, 이낙연(국무총리)은 페이스메이커고 결국 유 이사장 하나 남았다”고 강조했다. 또 “좌파진영에서는 유 이사장을 대표주자로 올릴 때가 됐다고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정치판을 읽는 건 내가 한 수 위”라고도 했다.
유 이사장은 “내가 정말 다시 정치하고 대권에 도전할 생각이 있으면 홍 전 대표 말처럼 하겠지만 나는 바보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홍 전 대표는 (대선에) 출마할 건데, 나와 붙고 싶다는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홍 전 대표가 “나는 유 이사장과 하기(맞붙기) 싫다”고 하자 유 이사장은 “무서우냐”고 물었고, “요설(饒舌ㆍ말을 잘하는 혀)”이라는 홍 전 대표에게 “말 잘한다고 표를 받느냐”고 응수했다.
유 이사장은 ‘대선에 출마할 생각이 없는 것이냐’는 사회자 질문에 “예전부터 그랬다(대선 출마 생각이 없었다)”며 “자기 미래를 설정하는 건 내밀한 결단이 들어가는 문제인데 함부로 칼을 대고 해부하는 걸 보면 평론가도 자질을 검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그러자 홍 전 대표는 “경험과 직관이 합쳐져 예측되는 건데, 유 이사장은 나오면 유튜브로 번 돈을 다 내놓아야 하니 (대선에) 못 나올 것”이라고 농담을 던졌다. 유 이사장은 “정치를 재개해도 안 내놓아도 된다고 한다. 선관위 해석을 받았다”면서도 “내가 (출마를) 하겠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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