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 관계자는 "수주목표를 가로막는 요인은 미‧중 무역분쟁 지속, 브렉시트 여파, 중동지역 정세불안 등 불안심리에 따른 투자위축이 신조발주 저조로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미국이 중국 해운사인 코스코(COSCO)에 대한 제재로 탱커 운임이 급등했으나 전반적인 운임시장은 더디게 올라가고 있다"면서 "여기에 최근 1~2년 동안 선가가 빠르게 인상됐고, 황산화물 규제가 임박한 상황에서 기술적 대안에 대한 고민으로 투자 관망기조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선주들의 발주를 가로막는 장벽은 국제해사기구(IMO)의 2020 환경규제다. 실제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스크러버(탈황장비)에 대한 이슈가 악화된 게 아닌가 한다"고 말했다.
또 개방형 스크러버를 미국에서 허용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도 선주들에게 고민거리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하이브리드 스크러버는 상당히 비싸 선주들이 감내할 수 있을지 우려가 있다"면서 "솔루션에 대한 선주들의 선택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게 신조 건과 맞물려서 신조 자체가 저조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대적으로 액화천연가스(LNG)선 및 액화석유가스(LPG)선 운임이 강세가 이어지고 있고, 초대형 LNG프로젝트 및 초대형원유운반선(VLGC) 발주 등도 남아 있어 수주목표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해양부문은 올해 4분기에도 저조할 전망이다. 진성호 상무는 "현재 해양시장 탐사 및 상업 리스크가 적고 기존에 발견된 자원광구 개발에 대한 관심이 높다"면서 "그에 따른 일환으로 브라질에 부유식 원유생산 하역설비(FPSO) 투입이 검토되고 있고 중동 및 호주도 해양프로잭트 개발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진 상무는 "올해 내로 결정되는 것은 없다"면서 "내년 2분기나 내년 중반에 윤곽이 드러날 것"이라고 말했다.
철강사들과의 후판협상 및 충당금 설정과 관련해서도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톤당 3만원을 인상해주기로 했다는 보도로 인상 얘기가 나오고 있지만 아직까지 각각의 메이커 사들과 가격이 협상이 완료된 게 아니다"라면서 "지금 가격을 확정해서 환입 효과를 평가하기엔 어렵다"고 잘라 말했다.

[사진=현대중공업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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