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용우 제네시스사업부장 부사장[사진=현대차 제공 ]
현대자동차의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총괄하는 수장이 외국인에서 내국인으로 교체됐다. 제네시스의 첫 SUV(스포츠유틸리티차량)인 'GV80' 출시를 앞두고 단행한 조치다.
현대차는 이번 인사를 기점으로 글로벌 영향력 확대에 다시 한 번 속도를 낸다는 전략이다. 동시에 기존 제네시스 전략도 상당부분 수정·보완할 전망이다.
현대차는 29일 이용우 미주권역지원담당 부사장을 신임 제네시스사업부장에 선임했다. 이 부사장은 해외사업 전략과 영업에 능통한 현장 전문가로 꼽힌다. 앞서 그는 현대차 아중동사업부장, 해외판매사업부장, 브라질법인장, 북미권역본부장을 거쳐 미주권역지원담당을 역임했다.
이번 인사는 기존 제네시스사업부장 맨프레드 피츠제럴드 부사장이 자진 퇴임 의사를 밝힌 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제네시스는 새로운 체제 아래, 유럽과 중국 시장의 성공적 진출에 속도를 낼 것으로 관측된다. 현대차는 최근 유럽과 중국에 제네시스 현지 판매법인을 설립하고 조기 안착을 위한 다양한 전략을 시도하고 있다.
이 부사장의 당면 과제는 출시를 앞둔 제네시스의 첫 SUV인 'GV80'의 성공적인 시장 안착이다. 이후 두번째 SUV 모델인 GV70 등 추가 제품도 지속적으로 선보여야 한다.
최근 들어 주춤했던 북미 시장에서도 다시 한 번 영향력을 확대시켜야 한다. 올 연말까지 북미 지역에 350개의 딜러를 개소하고, 판매 확대도 이끌어야 한다.
현대차 관계자는 "이 부사장은 제네시스의 주요 시장인 미국시장에서 풍부한 경험을 통해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며 "미국 판매량 확대 과정에 주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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