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는 30일 광화문 KT스퀘어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5G(5세대 이동통신) 네트워크 고도화에 맞춰 AI 생활화를 이끄는 'KT AI Everywhere' 비전을 공개했다.
KT의 이날 발표는 황창규 KT 회장이 밝혀온 비전을 구체화한 것이다. 'KT AI 에브리웨어'는 고객이 있는 곳이라면 집, 학교, 직장, 공장을 가리지 않고 KT AI가 자리하도록 하는 게 목표다.
앞서 황 회장은 지난 22일 취리히 연방공대 특별강연에서 5G와 AI의 결합에 대한 비전을 제시한 바 있다.
이를 위해 KT는 △융합플랫폼 △가정에서 스마트팩토리로의 확장 △네트워크 혁신을 통해 AI 시대를 준비해왔다.
5G 상용화부터 강조해온 플랫폼은 고객들이 사용하는 미디어, 커넥티드카 등 모든 분야에서 AI가 이미 상용화돼 있다. 5G가 안정되면서 사물인터넷(IoT)과 클라우드, 빅데이터를 5G와 융합해 AI 시대에 대비한다는 구상이다.
공장에서는 KT의 센싱, 디지털 트윈, 머신비전, 예지보전 등에 AI 기술개발이 이뤄지고 있으며 현재 수주한 공장에 적용 중이라고 밝혔다.
네트워크 혁신도 약속했다. 5G 시대에 서버가 가상화됨에 따라 네트워크가 소프트웨어화되고, 고객들이 필요할 때 이용하는 서비스로 변모할 계획이다.
KT가 이날 밝힌 3000억원의 투자 금액 중 30%는 AI 코어 기술 개발에 사용되며 나머지 금액은 이와 연관된 분야에 집행된다. 확보한 AI 인력으로는 통신에 필요한 원천기술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필재 KT 마케팅부문 부사장은 "통신사는 하드웨어 투자가 많아 AI 투자 비중이 작아 보일 수 있지만, 소프트웨어 투자만을 기준으로 보면 반 이상이 AI에 투자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부사장은 또한 "KT가 5G를 4년 만에 해냈듯이 AI 컴퍼니로의 변신도 해낼 것"이라며 "이를 통해 고객 경험과 산업 그리고 사회혁신에 기여해 국가 경쟁력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이필재 부사장이 30일 기자간담회에서 KT의 AI전문기업 변신을 선언하고 있다.[사진=KT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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