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우회 없는 '광화문 집회 전용버스' 만든다

서울시가 이르면 내년부터 광화문에서 집회가 열려도 우회하지 않고 일대를 정상운행하는 전용 버스를 운행한다.

서울시는 7일 서울시청 대회의에서 개최한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2차 토론회'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도심 교통대책을 발표했다.

서울시에 따르면 광화문광장 주변 평균 속도는 시속 15.9㎞로 서울시 전체 평균인 시속 24㎞를 크게 밑돈다. 사대문 안에 출발지나 목적지가 없는 단순 통과 차량이 사대문 내 전체 통행량의 46.3%(하루 약 92만대)에 달해 차량 정체를 더욱 유발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우선 시민의 불편을 줄이고자 집회 때도 우회하지 않고 광화문 자하문로(경복궁역∼통인시장∼경기상고∼상명대)를 상시 운행하는 전용 버스를 만들기로 했다. 경찰과 협의해 인근 도로의 1개 차로를 확보, 이르면 내년부터 운행할 계획이다. 이에 따른 임시 버스정류장도 운영한다.

그러나 전용버스 운행으로 인한 통행량 제한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광화문 차로가 줄어들 경우 교통체증이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박원순 시장은 "합의할 수 없다면 다음 시장에게 넘길 수 있다"며 "어정쩡한 절충안이 아니라 제대로 된 방안을 결정하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12월에도 두 차례 '시민 대토론회'를 열어 논의를 이어갈 예정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7일 오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새로운 광화문광장 조성 관련 2차 토론회'에 참석해 인사말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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