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헬스케어 ‘트룩시마’ 퍼스트무버로 美 시장 진출

  • 5조원 규모 세계 최대 시장 미국에 '리툭시맙' 첫 바이오시밀러로 진출

셀트리온헬스케어 '트룩시마' [사진=셀트리온헬스케어 제공]

셀트리온헬스케어는 오는 11일 혈액암 치료용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트룩시마’(성분명 리툭시맙)를 미국에 출시한다고 7일 밝혔다.

트룩시마는 셀트리온헬스케어의 북미 지역 유통 파트너사인 테바(TEVA)를 통해 판매된다.

셀트리온헬스케어 관계자는 “테바는 미국 내 항암 의약품 판매 경험과 노하우, 유통 네트워크를 갖춘 글로벌제약사”라며 “트룩시마는 테바에서 판매 중인 혈액암 치료제 ‘벤데카’(Bendeka)의 유통 채널을 활용해 빠르고 안정적으로 시장에 공급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트룩시마는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시장에 진출하는 퍼스트무버(First mover)가 됐다. 미국 리툭시맙 의약품 시장 규모는 연간 약 5조원에 달하며, 이는 글로벌 리툭시맙 시장의 60%에 해당한다.

해당 관계자는 “퍼스트무버의 강점을 살려 보험사와 병원, 의사 등 미국 내 주요 이해관계자들(stakeholder)과 소통을 넓혀 트룩시마의 미국 시장 선점을 빠르게 도모할 것”이라고 전했다.

셀트리온헬스케어는 현재 미국 내에서 바이오시밀러 처방이 우호적으로 변하고 있는 점도 트룩시마의 성공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미국 행정부는 단계적 치료(step therapy) 지침의 허용, 환급 체계 변경 등 바이오시밀러에 우호적인 정책들을 꾸준히 발표해왔다. 최근 미국 최대 보험사인 유나이티드헬스케어(UnitedHealthcare)는 ‘램시마’(성분명 인플릭시맙, 미국 제품명 ‘인플렉트라’)를 선호의약품(preferred drug)으로 등재하는 등 바이오시밀러에 대한 우호적인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유럽에서 트룩시마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점 역시 미국 시장 진출의 청신호로 꼽힌다. 트룩시마는 올 2분기 기준 유럽에서 38%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며 오리지널의약품과 격차를 좁히고 있다. 중남미, 아시아 등 시장에서의 입찰 수주도 이어지고 있다.

브랜던 오그래이디(Brendan O’Grady) 테바 북미사업 부사장은 “트룩시마가 리툭시맙 바이오시밀러 가운데 가장 먼저 미국에 런칭해 기쁘게 생각한다”며 “바이오시밀러는 가격 경쟁력을 통한 의료비용 절감으로 환자의 삶을 개선하고 있어 이에 집중한 마케팅을 주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기 셀트리온헬스케어 대표이사는 “트룩시마는 당사에서 미국에 출시한 첫 번째 항암 의약품으로 큰 의미를 지니고 있다”며 “세계 최대 규모 리툭시맙 시장에 트룩시마가 진출해 신규 매출이 발생하게 되는 만큼 앞으로 당사의 매출 성장과 수익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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