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교육청은 권역별 학교 간 연대로 일반고 학생의 과목 선택권을 확대하고 개인 맞춤형 교육과정을 설계할 수 있도록 ‘공유캠퍼스 운영 기본계획’을 수립해 추진한다고 2일 밝혔다.
지금까지는 학교 내 개방형 선택 교육과정 또는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으로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 수요를 충족시켜왔지만, 주로 방과 후나 주말을 이용해 운영해 전체 일반고에 확대하기에는 어려웠다.

서울시교육청.[사진=연합뉴스]
공유캠퍼스는 학교별로 학생이 희망하는 과목을 모두 개설할 필요 없이 정규 수업 시간에 진행해 학생 참여를 높이는 방안이다. 학교별 특색 비교과 활동도 공유캠퍼스 내 희망 학생에게 모두 개방해 양질의 프로그램을 많은 학생에게 제공할 수 있다.
서울시교육청은 공유캠퍼스를 운영하는 일반고에는 기존에 지원하던 일반고 전성시대 운영비, 소수 수강 과목 강사비 외에 교과특성화학교 운영비, 학교 간 협력 교육과정 운영비, 공유캠퍼스 운영비 등을 추가해 교당 1억7000만원을 지원할 계획이다.
전입 요청 대상 인원을 추가하거나 교과 특성화 관련 전공 교사 배치 시 학교 요구를 적극적으로 반영하고, 각종 시설 개선 사업에 공유캠퍼스 운영학교를 우선 추천한다.
공유캠퍼스는 이웃 학교 간 자율협의체 단위로 공모해 지정·운영할 예정이다. 내년 3~4개 캠퍼스를 시범 운영하고 오는 2024년까지 25개교 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서울시교육청은 오는 4일 설명회를 준비 중이다.
조희연 서울시 교육감은 “공유캠퍼스는 학교 간 협력·연대를 통한 일반고 역량 강화와 동반성장의 시너지 효과를 도모하면서, 2025년 고교학점제 전면 시행을 학교가 효과적으로 대비할 징검다리 역할을 할 것”이라며 “학교 간 교육과정 연계 강화를 통해 교육과정의 수평적 다양화와 모두를 위한 수월성 교육을 보편화하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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