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는 늙은이나 학교 선생님을 비하해 부르는 은어(隱語)다(표준국어대사전). 기성세대가 자신의 경험을 젊은 사람들에게 강요하려 들 때 곧잘 쓰인다. ▷타임지는 최근 ‘오케이 부머(OK, Boomer)'란 말을 소개했다(2019년 12월 2/9일자). Z세대로 불리는 신세대가 베이비부머 들의 충고나 참견에 대해 이런 말로 거부감을 나타낸다는 것이다. 굳이 번역하면 “됐네, 됐어, 베이비부머님!”쯤 되겠다. 타임지는 1960년 대 중반에도 환경운동가 잭 와인버그 같은 사람은 “서른 살이 넘은 사람은 아무도 믿지 말라”고 했다면서, 이제는 늙은 베이비부머(꼰대)로 몰리지만 당시에는 그들도 오늘의 젊은이들처럼 변화를 위해 싸웠다고 덧붙였다. ▷오늘의 진보도 내일이면 보수가 된다. ‘꼰대’라는 천박한 비속어를 쓰기보다는 차라리 ‘부머’라고 불러주는 게 낫지 않을까.◀ <昊>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