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총격범 아이폰 잠금 해제 거부한 애플 비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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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세미 기자
입력 2020-01-15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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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범죄자 휴대폰 잠금 해제 거부...나라 도와야"

'정부는 애플을 돕는데 애플은 정부를 돕지 않는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4일(현지시간) 총기난사 범인이 사용하던 아이폰 잠금 해제에 협조하지 않은 애플을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로 "우리는 무역과 또 다른 여러 문제에서 늘 애플을 돕고 있다. 그러나 애플은 살인자, 마약사범, 다른 중범죄자들이 사용하던 휴대폰 잠금 해제를 거부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은 당장 행동에 나서서 우리의 위대한 나라를 도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진=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의 이날 트윗은 윌리엄 바 미국 법무장관이 애플의 수사 비협조를 비난한 지 하루 만에 나왔다. 

바 장관은 13일 플로리다 펜서콜라 해군 항공기지에서 발생한 총기난사 수사에서 범인이 쓰던 휴대폰 잠금 해제에 애플이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않았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미국 연방수사국(FBI)은 지난주 애플에 도움을 요청하는 편지를 보낸 바 있다.

바 장관의 비난에 애플은 성명을 내고 총격범의 애플 계정, 아이클라우드 백업(복제된 자료), 거래 정보 등 자사가 가진 모든 정보를 조사관들에게 전달했다고 반박했다.

범인의 아이폰 잠금 해제를 두고 미국 정부와 애플은 2016년에도 충돌한 적이 있다. 당시 법무부가 14명 희생자를 낸 샌버너디노 총기난사 수사 당시 범인의 아이폰에 접근할 수 있도록 애플에 잠금 해제를 요구한 것. 

그러나 애플은 공개서한을 통해 명령을 따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애플은 '백도어'로 불리는 특정 소프트웨어를 만들지 않는 한 아이폰 잠금 해제가 불가능하다고 주장하면서, 백도어가 악용될 가능성 때문에 반대한다고 맞섰다. 결국 FBI가 아이폰 잠금을 해제하는 사설업체를 찾음으로써 갈등이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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