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는 지난 21일 전체회의를 열고 하위 20% 대상자에 대한 통보를 오는 28일 하기로 결정했다. 통보는 공관위원장인 원혜영 의원이 유선으로 할 것으로 전해졌다.
민주당 당헌당규에 따르면 하위 20% 대상자의 경우 경선에서 20% 감산 불이익을 받게 된다. 공천을 받지 못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지는 셈이다.
특히 전날에 이어 이날도 '하위 20% 명단'이라는 제목으로 의원들의 실명이 적힌 '지라시'가 돌면서 당 분위기가 뒤숭숭해지고 있다. 실명이 거론된 일부 의원들은 이해찬 대표를 직접 찾아가 항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은 "(하위 20% 의원들에게) 연락을 한 사람이 없는데 연락을 누가 받았느냐"며 "28일에 위원장이 연락하기로 했다"고 선을 그었다.
그러나 중진 의원들의 불만은 상당하다. 지라시에 이름이 오른 의원들 중 상당수가 '비문'으로 분류되는 만큼 "친문들의 살생부"라는 불만도 터져나오는 상황이다.
여기에 더해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총선 '러시'가 격화하면서 현역 의원들의 위기감도 고조되고 있다. 경선에서 '문재인 청와대'라는 직함을 사용하게 할 경우 '프리미엄'이 붙기 때문에 이에 대한 우려도 터져나오고 있다.
경기 남양주을을 지역구로 두고 있는 김한정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오는 4월 총선을 앞두고 경선을 치러야 한다. 나는 기득권(?) 현역 의원이고 청와대에서 왔다면서 돌연 등장한 분과 공천을 다퉈야 한다"고 썼다.
김 의원은 "그 분은 문 대통령과 찍은 기념사진을 대형 현수막으로 내걸었다"며 "낙하산이건 공수부대건 대통령 뜻과 무관하다는 것을 안다"고 했다.
그는 "30년 민주당 생활에서 처음 얼굴을 보는 후배와 상대하게 됐다"면서 "경선이든 본선이든 선거는 사람을 다시 태어나게 하는 것 같다. 더 머리 숙이고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으로 삼아야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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