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백년소공인' 100개사 첫 선정…성공모델 육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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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수연 기자
입력 2020-02-0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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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금·판로·기술개발 지원…연내 200개사 추가 선정

  • 다음주 금융위서 신종 코로나 대책 발표

중소벤처기업부가 '백년소공인' 100개사를 발굴하며 우수 소공인 육성에 나섰다.

중기부는 5일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과 우수 소공인 100개사를 백년소공인으로 첫 선정하고 선정 업체인 '젤기획'을 방문해 현판식을 개최했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왼쪽)이 5일 오후 서울 중구 젤기획에서 열린 백년소공인 현판식에 앞서 업체 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백년소공인은 열악한 작업환경과 빠르게 변화하는 제조환경 속에서도 장인정신을 갖고 경영하는 업력 15년 이상의 소공인 중 숙련기술과 성장역량 등을 종합평가해 선정하는 제도다.

젤기획은 업력 28년의 인쇄업체로, 다품종 소량생산 맞춤형 디자인으로 차별화하고, 원스톱 제조 시스템과 3D 콘텐츠 연구 등 다방면에서 노력을 인정받아 백년소공인에 선정됐다.

이날 현판식에서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박 장관은 "백년소공인에 지정되면 이자율이 0.4%포인트 낮게 특별 융자를 받을 수 있다. 아울러 백년소공인 중에서도 제품 생산하는 업체를 위해 온라인 판로 지원과 마케팅혜택 제공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올해부터는 국민추천제를 도입해 국민이 추천한 가게를 방문해서 백년가게, 백년소공인으로 지정할 것"이라며 "올해 200개사를 추가 지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박 장관은 "최근 기술 발달 속도가 빨라지며 기준 업력 30년을 고집하면 신기술 접목이 어려울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지적이 있어서 백년가게와 차이를 둬 업력 15년 이상 소공인을 대상으로 선정했다"며 "과거에는 지정에서 그쳤는데 특별 융자를 통해 명맥을 유지하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 회장은 "백년소공인으로 지정되면 현판과 자금지원 등 혜택도 있지만 정부가 인정한 업체로 소비자들에게 신뢰를 받을 수 있다는 점이 의의가 크다"고 밝혔다.

선정된 업체에는 백년소공인 확인서와 인증현판을 제공한다. 생산설비 교체나 자동화 설비 도입을 위해 4500억원 규모의 소공인특화자금을 활용하는 경우 융자금리 0.4%포인트 인하 혜택을 지원한다.

국내외 전시회 참가, 온·오프라인몰 입점을 지원하는 판로개척 사업 및 기술개발에 필요한 인건비, 외부전문가 활용 등을 지원하는 제품·기술가치 향상사업 등 소공인 지원사업 선정 시 가점을 부여한다.

중기부는 올해 백년소공인 200개사를 추가로 선정할 예정이다. 전국 34개 소공인특화지원센터 또는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에 신청서를 접수하면 분기별로 평가를 통해 선정한다. 또한 올해부터 국민이 직접 후보를 추천하는 국민추천제를 통해 국민 누구나 중기부 홈페이지에서 장인정신이 투철하고 우수한 기술을 보유한 소공인을 백년소공인으로 추천할 수 있다.

한편 박 장관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대책에 대해 "1차적인 소상공인·중소기업 대책은 중기부에서 선제 대응했고, 종합적인 지원책은 다음주에 금융위원회에서 2차적으로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원자재 수급·물류 문제에 대해서는 "단계적으로 하나씩 발표할 것"이라며 "중기부에서 발표할 것은 중기부에서 하고, 정부에서 대응해야 할 것은 기재부에서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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