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지난해 당기순이익 7099억원(잠정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42.2% 증가한 규모이자 국내 증권업계 역사상 최대 수준이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10조2200억원, 영업이익은 8653억원으로 각각 27.2%, 34.3% 증가했다. 자기자본은 5조4585억원으로 1조원 이상 늘었다. 다변화된 수익구조가 한국투자증권의 호실적을 이끌었다.
여전히 자산운용 부문의 실적 비중이 가장 큰 것으로 추정되는 가운데 IB 사업이 효자 노릇을 했다. IB 전문가로 꼽히는 정일문 사장 취임 이후 IB 사업을 통한 이익이 꾸준히 증가했다.
올해 한국투자증권은 IB 부문을 더욱 강화해 증권사 최초 영업이익 1조원 달성에 도전할 전망이다.
지난해 조직개편에서 3개 본부로 나눠져 있던 IB 부문을 통합 관리하는 IB그룹을 신설하고, 리서치 인력도 전진 배치했다. 디지털 사업 강화를 통해 신규 수익원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다. 조직개편 과정에서 이를 위한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T) 본부를 신설했다.
미래 수익창출을 위한 비즈니스 모델 기획과 로보어드바이저 등 디지털 기술 기반 사업의 추진과 함께 전사 프로스세 혁신 업무를 담당하는 부서다. 한국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 디지털 사업과 해외시장을 통해 장기적 성장의 기틀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 6637억원, 매출액 15조4561억원, 영업이익 7272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액 기준 1위, 순이익 기준 2위를 차지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