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출신 언론인 피어스 모건(55)은 지난 9일(현지 시간) 자신의 트위터에서 샤론 최를 '이름 없는 영웅'으로 표현하며 극찬했다. 샤론 최의 유려한 통역이 봉준호 감독이 비영어권 영화인 '기생충' 본연의 매력을 어필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는 평가다.
샤론 최는 지난해 5월 프랑스 칸 영화제부터 봉준호 감독의 감독의 해외 일정을 소화해왔다. 샤론 최는 미국 소재 대학교에서 영화학을 전공한 한국인이다.
그는 전문통역사가 아니지만 자신이 쌓아온 영화에 대한 지식을 기반으로 재치있는 단어 선택과 순발력으로 봉준호 감독 특유의 감성과 유머를 잘 전달해 관심을 모았다.
특히 샤론 최가 지난 2018년 이창동 감독의 영화 '버닝' 해외 일정에 함께한 영상이 화제다. 공개된 영상에는 샤론 최가 이창동 감독이 발언한 통문장을 막힘없이 통역하는 모습이 담겨있어 눈길을 끈다.
이창동 감독은 평소 은유적 표현을 통해 사회적 메시지를 전달하는데 큰 의의를 두기 때문에 문장에 담긴 맥락을 전달하는 데 상당한 역량이 필요하다.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기생충 숨은 영웅 샤론 최 최고", "보스몹 잡고 렙업하신거구나", "떡잎부터 달랐다" 등 찬사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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